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수 14:6-15)

기독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수 14:6-15)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을 거의 다 정복했지만, 정복하지 못한 땅이 있었습니다. 헤브론 땅이었습니다. 그 땅은 어렵고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14:12)” 헤브론 성은 크고 견고한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게다가 그곳에는 가나안을 정탐할 때 정탐꾼들이 두려워한 아낙 자손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13:13)” 거인 아낙자손과 견고한 성읍, 도저히 정복할 수 없어 보이는 산지였습니다.

갈렙은 이 헤브론 산지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합니다. 남들이 다 꺼리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땅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그 땅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하신 산지였기 때문입니다(14:12).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14:24)” 헤브론 땅은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약속하신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보화가 감추어진 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렙은 아무리 견고하고 거인이 살아도 그 땅에 도전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갈렙과 같이 약속하신 헤브론이 있습니다. 그 헤브론을 어떻게 취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믿음을 빼앗기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을 쫓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데 우리는 하나님을 쫓아가기보다는 세상에 마음을 종종 빼앗깁니다. 하지만 갈렙은 하나님만을 온전히 쫓아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쫓았음이라(14:14)“ 그에게는 믿음을 빼앗길만한 조건이 많았지만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과연 갈렙은 무엇으로부터 그의 믿음을 빼앗기지 않고 지켰을까요?

1) 열등감이 갈렙의 믿음을 빼앗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갈렙을 소개할 때 그니스 사람(14:6)이라고 말합니다. 그니스 사람이란 창세기 3611,15절 보면 에서의 후손 중 그나스 족장의 자손입니다. , 갈렙은 혈통상 이스라엘 지파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가문이 아닌 출애굽할 때 같이 나왔던 잡족 중에 하나였습니다. 열등감을 가질만한 조건이 많았던 갈렙이었지만, 출신으로부터 올 수 있는 열등감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믿음과 용기가 출중하여 유다 지파의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2) 서운한 마음이 갈렙의 믿음을 빼앗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데스 바네아 광야에서 정탐꾼 12명을 가나안 땅으로 보냈습니다. 그 중 10명은 절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며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백성들이 절망할 때, 오직 갈렙과 여호수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안된다고 했던 사람들은 다 광야에서 죽었고,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갈렙이었지만, 그는 모세의 후계자가 되지 못합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세웁니다. 이에 대하여 서운한 마음이 들만도 한 갈렙이었지만, 오히려 겸손하게 여호수아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서운한 마음도 그의 믿음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2. 약속의 끈을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꽉 붙잡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게 주신 약속을 붙들고 그 약속 위에 서있습니다. 갈렙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헤브론 산지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할 때, 여호수아는 그 요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갈렙의 요청은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14:6).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14:9)” 갈렙의 약속은 무려 45년전에 받은 약속입니다. 하지만 갈렙은 그것을 마치 며칠 전에 받은 약속처럼 생생하고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에 하블럭이라는 장군은 그의 아들 헨리와 함께 런던 시내를 건너다 중요한 약속을 한 게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급히 약속 장소를 가면서 아들에게 런던교에서 자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금방 돌아올 줄 알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약속을 잊었다는 생각과 그래도 약속을 지키실 거라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한편 하블럭은 볼 일을 마치고 약속을 잊은 채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인이 아들을 찾자 그제서야 생각이나 부리나케 런던교로 달려갔습니다. 그 다리에는 7시간 동안이나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들이 서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약속에 대한 신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갈렙은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끈을 끝까지 붙들었습니다.


3. 오늘 내게 주신 헤브론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헤브론은 두려움과 죽음의 땅이였습니다. 견고한 성읍과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곳을 차지하려면 목숨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꺼리고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갈렙에게 그 땅은 약속이 땅이요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갈렙은 헤브론을 보며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고 하나님의 승리를 바라보았습니다.

때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헤브론을 주십니다. 인간적으로 헤브론을 바라보면 두려워 감당할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버리고 성령에 충만하게 되면 그 헤브론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혹시 지금 내 앞에 헤브론이 놓여있습니까?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보여도 그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하게 되면 용기가 생기고 감당이 되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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