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 (신 6:4-9, 엡 6:4)

기독교


 

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 (신 6:4-9, 엡 6:4)


한 방송사에서 임산부들의 어려움을 다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남편들에게 임신한 여자처럼 무거운 물주머니를 앞에 차고 임산부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남편들은 임산부 체험을 해보면서 임신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미처 몰랐습니다.”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 후 남편들은 전과 다르게 아내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처럼 아이를 열 달 동안 뱃속에 품고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렵게 자식을 키워도 자식이 장성하면 부모 마음대로 안되곤 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녀들에 대해 성경은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127:3)”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애써 자녀를 키우지만 궁극적으로 자녀는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주신 것은 그를 잘 양육하고 가꾸란 것입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양육할 것인지 함께 3가지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나라 가정들에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아버지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가정에 아버지라는 존재가 있지만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 그 이상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권위를 갖고 자녀들을 가르치는 건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버지가 직장으로 바쁘다보니 아이들이 아버지 얼굴을 보기가 힘듭니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아버지와 자녀들은 멀어집니다. 나중에 시간의 여유가 생겨 자녀에게 다가서려해도 아이는 아버지를 밀어내고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버지의 권위는 상실되어 자녀에 대한 가르침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녀양육을 말하면서 부모의 가르침을 강조합니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6:7)” 그냥 가르치는 것이 아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부모의 가르침이 중요한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자녀에게는 부모의 가르침만큼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게 없습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 교회에서 배우는 것을 다 통틀어도 부모의 가르침 하나를 당하지 못합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가르쳐도 집에서 부모님이 한 번 야 넌 왜 바보처럼 맞고 다녀? 맞지 말고 너도 때려하면 자녀들은 당연히 부모의 말을 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부모의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2) 가정에서 가르치지 않으면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호의나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현은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임에도 가정에서 배우지 않으면 아이들은 배울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부모의 가르침은 때론 잔소리 같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3) 부모의 가르침을 받지 않는 자녀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최근에 많은 부모들이 관대한 부모가 좋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이 고쳐야할 잘못이 있음에도 그것을 가르치기를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녀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가르침을 받은 만큼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2. 부모가 먼저 말씀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자녀에게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부모가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6:7)는 말씀 전에 성경은 먼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6:6)’ 라고 말합니다. 자녀에게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먼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가르침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6:8-9)’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즉 말씀대로 부모가 먼저 살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말씀대로 살아가는 본보기가 될 때 가장 강력한 교육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 슈바이처 박사에게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가르침이라도 본보기를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녀교육에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자녀에게 가장 좋은 본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자녀가 말씀의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말씀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6:4)”는 자녀의 감정을 건드려 화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건네는 말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녀로 하여금 반항심을 갖게 합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부모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두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자녀가 아무리 어리고 능력이 없어도 인격체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많은 경우 부모들은 자녀의 생각과 감정, 인격을 무시합니다.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 무지보다 더 나쁜 것은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무례함입니다. 부모들은 내 자녀가 어디 가서 인정을 받고 존귀히 여김 받기를 원하지만 정작 가정에서 내 자녀를 무시합니다. 이것은 굉장한 모순입니다. 먼저 자녀의 생각과 감정, 인격을 존중하시기를 바랍니다.

 

2)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이자 기업입니다.

자녀는 내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내 것이라는 생각은 자녀들을 힘들게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윽박질러서 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자녀를 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녀는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입니다. 잘 맡아서 양육하라고 주신 기업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5년 전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렸던 라이언 화이트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13살 때 혈우병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어른들의 부주의로 수혈을 잘못 받아 에이즈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죽어가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들아, 아빠가 네게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구나. 더 이상 어떤 선물도 줄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아빠는 저에게 가장 귀한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을 선물로 주셨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영생의 라이언에게 흘러간 것입니다. 64절의 말씀처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를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내 감정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넣어주는 부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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