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자랑이 되는 일꾼 (롬16:1-2)

기독교


 

주님의 자랑이 되는 일꾼 (롬16:1-2)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학교 입학을 위해서 추천서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 추천서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뽑을 때 이력서 내용보다 더 확실한 게 추천서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도 추천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추천하노니(16:1)’ 사도 바울은 뵈뵈라는 자매를 로마교회로 보내면서 그녀를 추천했습니다. 겐그레아 교회의 자랑이요 바울의 자랑이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그녀를 보증하였습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신앙과 인격은 누군가로부터 추천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주변 사람들의 자랑이 되는 사람입니다. 본문을 통해 어떻게 주님의 자랑이 되는 일꾼이 될 수 있는지 세 가지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우리는 단지 교인이 아닌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사람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바울이 이룬 일들은 예수님의 12 제자가 행한 모든 것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룬 복음의 역사는 결코 바울 혼자서 이룬 게 아닙니다. 먼저 바울의 사역은 성령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고, 바울은 그 성령의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을 도운 동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16장은 그 동역자들을 소개하는데 그 수가 무려 37명입니다. 그 시작은 뵈뵈라는 여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바울은 여러 번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했지만 번번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15:22). 특별히 바울은 3차 전도 여행 때 로마를 가고자 했지만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에게 연보를 전달해야했기에 예루살렘에 먼저 간 후에 로마에 가기로 합니다(15:28). 당시 로마를 가지 못하는 바울이 썼던 편지가 로마서입니다. 바울로서는 이 편지가 자기를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전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뵈뵈였습니다.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로마까지 가려면 여정이 멀고 위험한데 그 험한 길을 여자 혼자서는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뵈뵈가 이 일을 수행했다는 것은 그녀가 자신을 보호하며 동행하는 종들을 거느릴 만큼 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16:2)” 바울은 그녀를 보호자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다른 말로 후원자라는 뜻입니다. 뵈뵈는 겐그레아 도시에서 영향력 있는 법적 지위를 가진 여인이었기에 어려움을 당하는 교인들의 법률적인 문제를 도와주고 바울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뵈뵈는 바울 사도가 목회하면서 어려움을 당할 때 방관하거나 뒷짐 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교회에 소속된 교인을 넘어 바울의 동역자이자, 하나님의 동역자였습니다. 동역자는 누군가가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때, 그와 함께 해주고 도와주며 고통까지도 짊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랬기에 바울은 당당히 뵈뵈를 추천하고 자랑한 것입니다. 뵈뵈처럼 우리도 단지 교인을 넘어 동역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로마서 16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 안에서입니다.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16:8)”,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16:9)”,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16:10)” 이들은 각자 신분도 다르고 처지도 다르고 형편도 다 달랐지만, 하나같이 그들은 예수님을 나의 그리스도로, 나의 주님으로 모신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한번은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났는데, 제자들은 공포에 휩싸여 다 죽는 줄로 알았습니다. 위급했던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워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였습니다. 믿음 없는 신앙의 가장 큰 특징은 기도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는 기도와 동시에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 라고 부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은 예수님과 한 배를 타고 있음에도 두려워했습니다. 같은 배에 예수님이 계셨지만, 정작 그들 마음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 삶에 아무리 큰 어려움과 위기가 닥쳐도 영적으로 승리하는 비결은 내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15:4).

 

3. 서로를 영접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16:2)” 여기서 주목해야할 단어는 영접입니다. 바울은 로마교회에 부탁하기를 뵈뵈를 보낼 테니 그를 영접하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영접을 강조한 이유는 로마교회에 가장 부족한 게 영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접에는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1) 실수와 잘못을 용납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영접하려면 먼저는 실수와 잘못을 용납해야 합니다. 한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가난한 나머지 낡은 예복을 입고 섰습니다. 그런데 연주에 몰입한 나머지 팔을 휘두르다 그만 예복이 찢어져 셔츠가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고 지휘자는 두 번째 연주 시작 전에 웃옷을 벗은 채로 셔츠만 입고 지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사람들은 더 킬킬거리면서 웃었습니다. 지휘자가 진땀을 흘리자 맨 앞에 있던 어느 귀족 한 분이 조용히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었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보던 사람들도 웃음을 멈추고 하나, 둘 전부 웃옷을 벗었습니다. 실수와 잘못을 용납한 한 귀족으로 인해 그 날의 연주는 감격 가운데 마치게 되었습니다.

 

2)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주께 하듯 대해야 합니다.

나폴레옹은 말했습니다. "만일, 이 방에 줄리어스 시저가 들어온다면 우리 모두 일어나 그를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방에 그리스도가 들어오신다면 우리는 모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할 것이다.” 나폴레옹은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더 나아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23)”라고 권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대할 때 사람에게 대하듯 말고 주님을 대하듯 하라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서로를 영접하는 일꾼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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