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병의 아침묵상; 하나님의 나라 가난한 자들에게 임하는 나라,,,

기독교


 

채원병의 아침묵상; 하나님의 나라 가난한 자들에게 임하는 나라,,,

일요시사 0 992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다. 만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고,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롬 11:36). 천상천하의 만물 중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난 곳이 없다. 그러나,, 만물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지만, 온 세계가 다 하나님의 나라인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아가 6장 11절에 보면, 왕은 골짜기의 푸른 동산을 보러 내려간다. 왕은 주님을 상징한다. 주님께서 내려가신 골짜기의 푸른 동산은 주님의 동산, 하나님 나라의 동산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골짜기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나 임하여 있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믿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나라이며, 세상에서는 감추어진 나라다.

 

골짜기,,, 골짜기에 찾아오시는 주님이시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푸른 동산, 하나님의 나라와 함께 골짜기로 찾아오신다. 골짜기는 감추어진 곳이며, 또한 낮은 곳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낮은 골짜기에 주님과 함께 임하는 나라다. 

 

낮은 골짜기,,, 세상의 영광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 세상에서 낮은 골짜기는 어디인가? 비천한 곳, 가난한 곳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낮은 골짜기에 있는 비천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에게 임하는 나라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것임이요”(눅 6:20)

 

하나님의 나라는 낮은 골짜기에 있는 가난한 자들에게 임하는 나라다. 가난한 자,,, 누가 가난한 자인가?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도 가난한 자이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도 가난한 자다. 또는 성경에 자주 나오는 고아나 과부처럼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도 가난한 자다. 주님께서 고쳐주신 눈 먼 사람들, 중풍병자들, 나환자들이 가난한 자다. 자신의 힘으로 홀로 살 수 없고, 사회의 골짜기에 버려진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째서 복된 자들이란 말인가?

 

가난한 자,,, 그들은 삶이 너무 힘이 들어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골짜기에 떨어진 자들이다. 인생의 낙도 없고, 희망도 없고, 절망의 골짜기로 떨어진 자들이다. 이들이 복된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오직 하나님만이 소망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역설이다. 세상의 부귀영화에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요원한 나라이며, 감추어진 나라다. 하나님의 나라는 골짜기와 같이 낮고 비천한 곳으로 임하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 그래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라다. 

 

주님께서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셨다(마 19:24). 부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왜 부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그토록 어려운가? 부자들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냐, 재물이냐”의 문제다. 재물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부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는 빈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무엇을 의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마 4:16) 예수님께서 지상사역을 시작하실 때 하신 말씀이다. 

 

 ‘흑암에 앉은 백성’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비쳤다. 주님께서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되어 나타나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임하는 나라다. 예수님께서 가지고 오신 하나님 나라의 복을 받을 사람들은 바로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인 것이다. 

 

삶에 절망하고, 절망 가운데 낙담하고 상심하여 삶의 의욕조차 상실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흑암에 주저 앉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경제적 이유에서건, 또는 신체적 결함이나 질병에 의한 것이건, 인간관계에 의한 것이건 간에,, 부자건 가난한 자건 간에,,, 절망 가운데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그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붙들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절박한 믿음으로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에 떨어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이다. 하나님 나라는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에 생명의 동산으로 임하는 나라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하신 취임설교로 잘 알려진 구절이다. 예수님과 함께 이 어둠과 죽음의 땅, 깊은 절망의 골짜기에 임하게 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포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가난한 자들이란 이 땅에서 고통 당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포로 된 자요, 눈 먼 자요, 눌린 자들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죄와 죽음의 포로가 된 자들, 영적으로 눈이 먼 자들, 악한 영에 사로잡혀 눌려있는 자들이다.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구원이 임하게 된다. 이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다. 

 

그러나 영혼의 구원은 삶의 회복도 포함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삶도 회복시켜 주신다. 하나님 나라의 빛이 죽음의 골짜기, 깊고 깊은 어둠의 골짜기에 생명의 빛, 희망의 빛이 되어 임하는 것이다. 

 

가난한 자,,, ‘가난한 자’란 단순히 물질적으로 궁핍한 사람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자들이란 한 마디로 여러 모양으로 지치고 찌든 사람들이다. 골짜기 인생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임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과 자유가 선포되는 것이다.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물질의 축복을 말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 원인이 가난이건 질병이건, 삶의 무거운 짐이건, 삶을 억누르고 있던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그들의 마음에 임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의 삶에 임하는 것이다. 

 

깊은 골짜기에 하나님 나라의 빛이 비추고, 하나님 나라의 푸른 동산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우리에게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평강의 나라다. 

 

그런데 골짜기에 있는 가난한 자들이란 단지 고생하고 삶에 짓눌린 사람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린도전서 6장 9-10절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자들의 목록이 나온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변태 성욕자, 동성연애자, 성 중독자, 우상 숭배자, 알코올 중독자, 사기꾼,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어지는 11절은 말한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너희들 중에도 이와 같은 자들이 있었다,,,. 아주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인생들에게도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는 것이다. 가장 깊은 흑암의 골짜기에도 하나님의 나라는 임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심지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범일지라도, 그 누구에게도 차별 없이 임하는 나라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깊은 골짜기로 찾아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평강과 기쁨을 주신다. 그 골짜기가 아무리 깊은 흑암의 골짜기라도, 아무리 더럽고 추악한 사망의 골짜기라 할지라도,,,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주님의 손길이 우리의 상하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실 때, 주님의 손길이 죄악으로 검게 물든 추악한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실 떼, 그 삶은 더 이상 골짜기에 버려진 비참한 삶이 아니다. 박탈감과 상실감과 절망의 골짜기에 새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의 모든 가난한 자들의 삶 가운데 피어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과 함께 모든 가난한 자들에게 이렇게 임하여 있는 나라다. 

 

 

 

채원병목사<오클랜드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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