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열심 후에 찾아오는 영적인 불청객 (창 15:1-5)

기독교


 

믿음의 열심 후에 찾아오는 영적인 불청객 (창 15:1-5)

 

빈 둥지 증후군이란 게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부모들이 열심히 자녀들을 키운 후에 찾아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특히 한국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뒷바라지를 합니다. 자기 삶이 없이 하루 종일 아이의 스케줄에 전부 다 맞춥니다. 그렇게 자기 인생을 쏟았는데, 그 자녀들이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곁을 떠나 더 이상 부모를 의지하지 않게 됩니다. 그때 집이 새의 빈 둥지처럼 되듯이, 부모 마음은 허전하게 됩니다. 이 허전함이 너무 커서 어떤 부모들은 삶의 위기까지 느낍니다. 열심히 인생을 살고 자녀 뒷바라지를 한 후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와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신앙생활에도 있습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메소포타미아 연합군과의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이 전쟁은 국가들이 연합하여 싸우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아브람이 참가할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이 가진 군사는 집에서 훈련시킨 318명에 불과했지만, 그는 무모하게도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아브람의 군사들이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아브람은 전쟁의 승리를 경험하면서 믿음이 굉장히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은 아브람이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날 때 잘 드러납니다.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14:20)” 멜기세덱은 아브람에게 그가 거둔 승리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람은 이 말을 듣고 자기 전리품 중의 십분의 일, 즉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주었습니다(14:20). 아브람의 감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는 십일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람만 보내고 물건은 다 가지라”(14:21)는 소돔 왕의 말에도 아브람은 실 한 오라기 하나도 가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14:23).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와 감격이 너무 크니까 전리품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도 이런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살아계시며,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깨달아지고, 예수님이 실제로 경험되어지면 세상이 달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꼭 알아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충만한 후에 우리를 낙심케 하고 넘어지게 할 만한 영적인 불청객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영적인 불청객을 이길 수 있는지 함께 세 가지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두려움이라는 불청객을 이겨야 합니다.

이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15:1)” 아브람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이긴 메소포타미아 연합군들이 자신에게 보복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보면 아브람의 진짜 두려움의 원인은 불신앙에 있었습니다. 아브람이 연합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승리입니다. 그렇기에 제사장 멜기세덱이 하나님이 대적을 네 손에 붙이셨다했을 때, 아브람은 감격하여 맞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하고 예물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때는 너무도 분명했던 일이었는데 어느 샌가 아브람에게 내가 친 나라들이 보복한다고 할 때, 내가 어떻게 이들을 상대할 수 있는가?’라는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15:1)” 두려움에 빠진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방패가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군인이 아닌 아브람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입니다. “넘겨주었다의 히브리어는 믹겐입니다. , 하나님께서 전쟁터에서 아브람에게 믹겐의 은총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너의 방패라의 방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마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나는 너의 마겐이라는 은총도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의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바라고 나가면 믹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 후에 우리가 불신앙으로 두려움이 우리에게 찾아오면, 하나님께서 나의 방패가 되어주시겠다는 마겐의 은총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2. 보상 의식이라는 불청객입니다.

전쟁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한 아브람은 소돔 왕이 전리품을 보상으로 가지라고 할 때도 나는 실오라기, 신발 끈 하나도 갖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던 아브람이었지만 본문에 보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합니다.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15:2)” 하나님께서 자기의 주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 내게 무엇을 주실 것입니까?”라는 불손한 태도입니다. 아브람 속에 보상 심리가 생긴 것입니다. 어떤 성경학자에 의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아브람 생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 아브람은 전리품인 세상적인 보상과 멜기세덱의 축복인 하늘의 보상 중에서 후자를 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보상이 아쉬워진 것입니다.

 

이런 아브람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믿음이 뜨겁고 영적으로 충만할 때는 아브람이 전리품을 돌려주었던 것처럼 나는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다른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어느 샌가 눈에 보이는 축복과 보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이런 우리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석과 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15:1)” 여기서 상급은 보상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바라보고 하나님에 대해서 뜨거운 믿음을 가진 자에게 큰 보상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보상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고 생각하던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아 내가 너의 보상이야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상급이 되어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3. ‘내 뜻대로라는 불청객입니다.

세상적인 보상을 바라던 아브람은 갑자기 자기의 무자함을 이야기하면서 상속자를 이야기합니다. “저에게는 자식이 없으니 내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당시 아들이 없던 아브람은 자기 종인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아서라도 자기의 재산을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브람의 뜻이었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15:4)” 아브람은 하나님의 뜻대로가 아니라 내 뜻대로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태어날 아이를 상속인으로 삼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너의 뜻을 맞추라고 하셨습니다.

  

중국 선교에 일생을 바친 허드슨 테일러는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일생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행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그는 제 헌신과 행복의 비결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연주자는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악기를 조율합니다. 음악회가 끝난 뒤 조율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과 맞추는 일부터 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보람 있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때론 우리도 하나님을 믿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내 뜻대로, 내가 보기에 맞는 대로 삶을 주도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입니다. 내 욕심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고, 거기에 순종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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