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마음(마 2:1-12)

기독교

크리스마스의 마음(마 2:1-12)


 

   우리는 살면서 때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 시내에서 한 노인이 길을 걷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날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추운 날씨여서 그대로 방치하면 동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중학생들이 다가와서는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서는 한 학생이 할아버지를 자기에게 기대도록 하였고, 또 다른 학생은 점퍼를 벗어서 덮어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조치 덕분에 이 할아버지가 금방 정신을 차리셨고, 이들은 할아버지를 업어서 집까지 모시고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중학생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선행을 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그들의 마음입니다.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보았을 때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어떻게든 도와드려야겠다는 선한 마음입니다. 1225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합당한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본문을 통해 크리스마스에 가져야 하는 세 가지 마음을 살펴보길 원합니다.

 

1. 대망하는 마음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마음은 대망하는 마음입니다. 대망이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주 큰 소망, 간절한 열망을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에 합당한 마음이 바로 대망하는 마음입니다. 본문에 보면, 크리스마스에 대망하는 삶을 잘 보여주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바로 동방의 박사들입니다. 1절을 보면,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라고 나옵니다. 여기에 동방박사들은 바벨론 출신의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이 나시기 수개월 전부터 탄생의 징조를 알았습니다. 즉 그들은 하늘의 별을 연구하다가 메시아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본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메시아 탄생의 징조를 가장 먼저 안 사람들이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의 동방 박사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메시아 탄생의 징조를 유대인이 아닌 이방의 박사들에게 알려주셨을까요? 바로 동방 박사들은 메시아를 대망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별을 연구하면서 메시아를 뜨겁게 기대하고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그 징조를 메시아를 대망한 동방 박사들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집니다. 예수님은 오늘날도 우리 삶에 메시아로 강림하십니다. 2천 년 전에만 강림하신 것이 아니라, 오늘도 여기에 참된 구원자로 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메시아를 만나는 사람은 오늘날 나에게 메시아로 오시는 그 예수님을 대망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2. 인도를 받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여행할 때, 여행지를 스스로 알아보고 찾아가면 때론 고달프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때 여행 가이드의 인도를 받으면 매우 편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가 내 삶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삶은 그야말로 수고와 슬픔뿐이지만 인생의 목자이신 하나님을 따라가면 거기에 생명과 풍성한 삶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본문에도,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수님을 만나러 갈 때 그들은 자기들이 찾아가기 보다는 인도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기쁘고 복된 신앙생활을 하려면,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세 가지 형태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1) 별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본문 2절은 동방의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묻는 질문이 나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박사들이 별을 보고 예루살렘까지 왔습니다. 말씀 보면, 그냥 별이 아니라 의 별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즉 그들은 메시아의 별, 예수님을 가리키는 별을 보고 유대까지 온 것입니다. 박사들은 그의 별의 인도를 받았던 것입니다.

 

2) 말씀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받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대인의 왕이 어디 계시냐?”고 말했을 때, 왕궁에서 헤롯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는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5-6) 대답합니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이 말씀을 들은 헤롯은 박사들을 불러 이 말씀을 근거로 베들레헴으로 보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동방박사들을 인도하실 때 하나님의 말씀, 언약의 말씀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복 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복 받은 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3) 성령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를 받은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경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께 올 때 헤롯은 가서 아기를 찾거든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나도 경배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헤롯이 경배한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아기 예수를 찾아 죽이려고 하는 계략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동방박사들이 알았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연약하고, 무지합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때 누가 역사하십니까? 바로 성령이 역사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3. 참된 예배를 드리는 마음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크라이스트와 예배를 의미하는 마스의 합성어입니다. , 크리스마스의 뜻은 그리스도를 예배함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서 와서 경배하고 예물을 드렸습니다. 바로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크리스마스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와서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것은게 참예배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1) 참 예배는 헌신과 희생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만나기까지 그 여정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며, 낮에는 타는 듯 한 더위와 갈증으로 고생하고, 밤에는 혹독한 추위와 싸웠을 것입니다. 정말 험하고 눈물 나는 여정 끝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만나서 그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 앞에 엎드린 박사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확신하건대, 그들에게 하늘 문이 열리고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쏟아졌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배의 은혜와 감격은 예배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2) 참 예배는 예수님을 바로 알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의 드린 예물 황금과 유향과 몰약입니다. 동방 박사들이 이 예물을 드린 것은 그들이 지금 만나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즉 황금은 예수님이 이 땅에 만왕의 왕으로 오셨음을 뜻합니다. 유향은 아라비아 지방의 관목 껍질에 상처를 내어 얻는 기름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상하시고 피 흘리신 것을 상징합니다. 또한 몰약은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로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다는 것은 한 마디로 예수님을 바로 알고 예수님께 합당한 최고의 가치를 돌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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