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1) 열림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1) 열림 <사무엘상 3:1~10>

일요시사 0 838

예전에 자동차 안에 키를 넣어둔 채로 문을 잠근 적이 있습니다.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 하나로 내 차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필요한 것은? 열쇠 하나면 해결됩니다. 우리 삶에도 이러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막혀있어서, 닫혀있어서 누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렇기에 잠겨 있다는 것, 닫혀 있다는 것은 상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동산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에덴동산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이었는데,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길이 막혀지니까 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없어도 될 것들만 생겨납니다. 죽음, 질병, 근심.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모든 축복들을 다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내 것으로 누리지 못합니다. 마치 잠겨버린 자동차, 그 앞에 서 있는 열쇠가 없는 내 모습과 똑같습니다. 이러한 상실된 축복의 상황 가운데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막힌 길을 여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죄로 인한 막힘이 십자가로 인한 열림의 길로 회복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삶이 열려지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러한 열려지는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 죄로 인해 단절된, 나의 헛된 욕망으로 인해 단절된 그 관계를 회복할 때에, 우리의 영적인 축복의 문이 열려집니다. 그 문을 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귀가 열려야 합니다. 

 

귀가 열린다는 것은 들음의 중요성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것입니다.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아는 것, 그게 바로 귀가 열려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도할 때도 수많은 간구를 주님께 내어놓지만, 정작 하나님의 음성을 조용히 듣는 것에는 익숙치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듣는 것부터 합니까? 말하는 것부터 합니까? 듣는 게 출발입니다. 듣는 것만 문제가 없으면 말하는 것은 보통 자연스럽게 되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성전에서 자는데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사무엘은 엘리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엘리에게 갔지만, 엘리제사장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또 소리가 들립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또 엘리제사장에게 갔지만, 이번에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기를 세 번 반복한 후에 엘리제사장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에게 다시 한 번 그 소리가 나면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대답하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또 들리자 엘리 제사장의 말대로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처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그게 하나님의 음성인지 알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안 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듣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그럼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듣는가?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여호와의 전, 법궤 앞에서 자고 있던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무엘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사무엘은 하나님의 전을, 주의 말씀을 향한 사모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사모하는 자에게,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사무엘에게처럼 정말 음성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문득 드는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도 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정말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인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성경에 비추어봐야 합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의 음성을 깨닫게 하는 지혜를 주십니다. 또한 기도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은 말씀 하십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주님의 음성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귀한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주실 줄 믿습니다. 이사야 55장 3절에 말씀합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답답함을 주는 세상의 말에 가로막히지 말고, 우리를 살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는 축복을 경험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입이 열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면, 이제 하나님께 말해야 하는데,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기도의 내용을 보면 나를 위한 간구가 있습니다.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향한 중보가 있습니다. 헌신의 고백이 있습니다. 나와 자녀의 비전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3장 19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하나님이 함께 계신 자는 그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어지고, 이 땅 가운데 실현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데, 왜 우리가 꼭 기도해야 합니까?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과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왜 모세가 손을 들어야만 승리하게 하셨을까? 이 사건은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주님께 기도할 때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기도가 응답받기 전에, 멈춰버리면 패할 수밖에 없기에 계속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나의 모든 삶에 계속 이어져 가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도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어버리기 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평안할 때는 기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잘 되는 것 같으면 기도하지 않는 겁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는 거죠. 우리에게는 먼저 감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는 축복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가 클수록 축복이 커진다는 거죠. 그렇기에 하나님께 기도할 때도 “감사함으로 너희 구할 것을 아뢰라”고 말씀합니다. 감사함으로 구할 때 더 큰 은혜가 임하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 대화가 사라지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갈 수가 없습니다. 신앙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의 형편, 나의 처지, 나의 삶의 근심거리와 감사거리, 모든 것을 주님께 아뢰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 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끝으로, 결론입니다. 삶이 열려집니다.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도 열려집니다. 우리는 귀를 열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입을 열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해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 순종하고,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을 열어주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엘리제사장과 사무엘. 오늘 본문에 나온 사무엘과 엘리제사장은 아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리는 전쟁에서 패합니다. 법궤까지 빼앗기면서 민족적인 치욕을 당합니다. 완전히 막히는 삶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사무엘은 어떻습니까?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며 번영하는 이스라엘 나라가 되게 합니다. 사무엘상 3장 21절에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막혔던 하나님의 말씀의 임재가 사무엘을 통해 열려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무엘의 일평생의 삶도 열려집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의 영적인 소통으로 삶이 열려진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을 통해 출발하였고, 그들의 삶 속에는 항상 하나님을 향한 간구가 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저들의 삶의 길이 열려진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를 통해 열려지는 삶을 경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9-11-06 14:36:49 교민뉴스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9-11-06 14:53:28 기독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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