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 들으라!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 들으라! <신명기 6:4~9>

일요시사 0 1023

오늘 본문은 쉐마의 말씀입니다. “쉐마”라는 히브리어는 오늘 제목과 같습니다. “들으라!”라는 뜻입니다. 본문에 4절에 이렇게 시작이 되죠.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이 말을 히브리어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아도나이 에하드” 직역을 하면, “들으라! 이스라엘! 여호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 한 분”입니다. 

  

지난 해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에 가장 많이 본 게 메주쟈라는 것이었습니다. 메주쟈는 “문설주”라는 뜻을 가진 작은 두루마리를 담는 통과 같은 것인데, 유대인 집집마다 붙어있습니다. 그 안에는 양피지나 혹은 종이에 성경말씀을 써서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넣어놓았는데, 모두 똑같이 오늘 본문 4절에서 9절까지의 쉐마의 말씀을 넣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집집마다, 방방마다 메주자를 붙여 놓았는가? 9절입니다.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문설주에 기록하라고 했기에 그대로 하는 겁니다. 

  

유대인들이 세계적으로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유대인 교육법에 대해 말을 많이 합니다. 유대인 교육법, 쉐마 교육법이 다른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다 나와 있습니다. 처음에 “들으라!” 이렇게 시작하죠. 이어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라는 대전제입니다. 이후의 말씀들을 계속해서 살펴볼 때에 전체적으로 보면 딱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곧이 곧대로...” 저들이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말씀대로 살겠다는 그 열심 하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열심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인가? 오늘 본문에서 대전제와도 같은 말씀이 5절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유일하신 나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그 이후에 말씀에 대한 순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시간 우리도 함께 말씀을 나눌 때에, 오직 한 분이신 나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로,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다 마음 먹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어떤 분들이 목사의 설교에 가장 은혜를 많이 받을까요? 어떤 분들이 예배 시간에, 찬양하는 시간에 은혜를 충만히 누릴까요? 은혜 받고자 사모하는 분들입니다. 신명기 30장 6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오늘 쉐마의 말씀과 유사합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에 할례” 너희들이 지금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 선민, 구원 받은 자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너희들이 지금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율법과 계명을 준행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다.” 이걸 말씀하시는 겁니다. 표면적인 신앙인의 껍데기만 갖지 말고 내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6절에 나오죠.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말씀은 내 마음에 새기는 겁니다. 그래야 말씀대로 살아가죠. 아무리 메주자를 만들어서 붙여놓아도, 늘상 그 말씀을 입으로 외워도, 늘상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해도, 그게 내 입에서만 끝나면, 그게 내 머릿 속에서만 끝나면, 겉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마음에 할례가 없는 껍데기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다 드려야 합니다. 내 시간도, 물질도, 재능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드려야죠. 하지만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시간 안에, 이 물질 안에, 이 헌신의 모습, 이 봉사의 모습 그 안에 내 마음까지 담고 있는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 앞에 설 때에,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뜻을 다해야 합니다. 

 

“뜻을 다하여” 뜻을 다한다는 것은 목적성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우리가 늘 기도하죠. “내 뜻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의 차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 목적이 어디를 향하느냐입니다. “내 뜻대로” 하면 내가 가고 싶은대로 가는 겁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간다는 거죠. 목적성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럼 하나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한 분만 바라봐야 합니다. 세상에서 연인들이 사랑 할 때 어떻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그 한 사람만 바라봅니다. 그 사람 뜻에 따라갑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 한 분만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아 들으라!”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아도나이 에하드” “하나님! 나의 하나님 오직 유일하신 나의 하나님!” “오직 유일하신 나의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분의 뜻 하나만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그 뜻을 붙잡고 나아갑니다. 사실 다윗의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윗의 하나님 사랑에 흠집을 내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서 다윗이 무엇을 했습니까?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 것밖에 없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 맡겨드린 것 뿐입니다. 삶의 목적성이 분명했습니다. 영적인 삶의 시선이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뜻을 다하여...” 오직 주님 한 분만 바라보고, 주님의 신실하심, 그 사랑, 그 변함없는 은혜 안에 흔들림 없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힘을 다해야 합니다. 

 

힘을 다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내 힘을 다하는 겁니다. 내 노력을 다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고 능력있는 말씀 중에 하나가 이 말씀입니다. 로마서 8장 38절과 39절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모든 힘입니다. 세상의 어떤 힘을 다해도, 세상의 어떤 힘을 다 동원한다 해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 오늘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힘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으로 붙잡아 주고 계심을 확증하십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사실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먼저는 그냥 그 사랑에 나를 내어드리는 겁니다. 내가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에 대한 확신입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자신의 마지막 때를 준비하십니다. 그러면서 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끝까지 사랑”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님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열릴 때도, 막힐 때도, 하나님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언제라도 어느 순간에라도 하나님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이러한 확신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어야 비로소 나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의 출발점을 오늘 본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집에나 길에서나 누웠을 때나 일어났을 때에나 말씀을 강론하고, 손목에 메고, 미간에 붙이고, 문설주에 붙여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제 비로소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고 내 삶에 새겨가게 되는 거죠.

  

“들으라!”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향한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 십자가로 영적 이스라엘 된, 하나님의 자녀됨의 권세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든 믿음의 권속들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걸음이 닿는 곳마다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사랑의 흔적을 새겨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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