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02);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하옵소서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02);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하옵소서 <에베소서 6:18~20>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향해 보낸 편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이 19절입니다. 여기서 오늘 말씀의 제목이 나왔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하옵소서.” 우리 믿는 자에게는 복음의 비밀이 주어졌습니다. 그게 뭔가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한 죄사함의 은혜, 그리고 부활의 영광, 더 나아가 천국의 소망입니다. 이 비밀을 받은 자로서 우리에게는 전할 사명이 주어진 것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에베소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고합니다.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다시 말해 내게 주어진 복음의 사명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기도로 협력해 달라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그 복음을 위해서 또 기도를 부탁합니다.  

  

지난 주에 우리가 나누었던 말씀이 “나를 따라오라.”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말씀하시고, 부르심에 응답한 제자들은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 오늘 사도 바울의 권면을 받은 우리들은 어떤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나로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하옵소서.” 우리에게도 이러한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은 아니더라도, 사도 바울만큼은 못할지라도, 우리도 믿는 자이기에 복음의 비밀을 깨달아 알고,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명 감당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기도와 간구의 신앙입니다. 


본문의 전체적인 배경을 보면, 바로 앞인 17절까지 영적 전쟁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주된 내용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는 말씀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영적 전쟁에 나갈 모든 준비를 갖추고, 처음 명하시는 것이 기도와 간구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에 딱 나가서 첫 번째로 하는 게 기도와 간구입니다. 이렇게 완전무장을 다 했으면 나가서 한바탕 싸워야 되지 않습니까? 힘있게 나가서 기선 제압을 하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보니까 기도와 간구를 하라고 합니다. 전쟁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갖췄는데, 기도와 간구를 하라. 뭔가 너무 약해 보입니다. 힘차게 전진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나가서 싸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기도와 간구.. 왠지 너무 좀 약해 보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서두르지 마십시오. 서둘러서 잘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우리가 항상 후회하는 것은 너무 앞서 갈 때입니다. 완전무장하고 무작정 달려가다가 패하고 마는 겁니다. 반면에 기도와 간구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나 자신을 영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하루는 블레셋의 군사가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나가서 싸우라고 말씀합니다. 말씀대로 나가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블레셋은 전열을 정비해서 다시 이스라엘을 쳐들어옵니다. 다윗이 또 기도하죠.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그러자 이번에는 숨어 있다가 게릴라전으로 블레셋을 급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전 전쟁에서 이미 승리하였는데, 정면 대결로 승리하였는데, 게릴라전으로 나가라니 자존심이 상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또 다시 승리하게 됩니다. 여기에 다윗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거죠. 첫 번째 전쟁에서 이미 승리하였기에, 두 번째는 그냥 나갈 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다윗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시금 기도함으로 주의 뜻을 구합니다. 여기에 승리의 결과가 이루어집니다. 

  

비슷한 경우가 가나안 정복 전쟁 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나도 손쉽게 여리고 점령을 이루어냅니다. 이어서 아이성에 도착했을 때를 보십시오. 앞서 더 큰 성을 손쉽게 함락한터라, 참모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합니다. “백성들을 수고롭게 다 보내지 말고, 몇 천 명만 보내면 됩니다.” 여호수아가 참모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가 완전한 패배를 경험합니다. 왜 그랬습니까? 기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영적 전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기도함으로 영적 무장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갈 때에, 기도와 간구의 신앙을 고수하시기 바랍니다. 복음의 비밀을 바로 깨달아 알기 위해 기도와 간구로 주의 뜻을 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주의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서 전도 대상자들을 위해서,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해서, 기도와 간구라는 영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적인 삶의 풍요, 자녀손들의 앞길의 형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도와 간구의 신앙입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와 간구의 신앙으로 나아갈 때에 영적인 승리의 역사와 삶의 형통함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바울은 자신을 위해 기도의 부탁을 하는 동시에 18절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성도들 간에 서로 중보함으로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룰 것에 대한 당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것이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다시 말해 “너희들 스스로만을 위해 기도할 것이 아니라, 네 주변에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야 바울이 마지막으로 부탁하죠. 19절에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먼저는 너 자신을 위해, 그 다음에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그 다음에 나를 위해서도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공동체성을 세워감에 있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도들간에 서로 알아가고, 크고 작은 갈등도 경험하고, 이런 저런 과정들을 거쳐가면서, 때로는 시행착오도 거쳐가면서 점점 하나됨을 이루어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말 하잖아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고운 정 - 서로 좋은 것만이 아니라, 미운 정 - 서로 부딪히고 힘든 것도 경험을 해야 더 끈끈해지는 거예요.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믿음의 공동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가는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비전의 공유입니다. 교회에는 주어진 비전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5대 전통이 있죠. 이 비전을 품고 함께 가는 겁니다. 또한 매 년 주어지는 표어가 있죠. 그 비전을 품고 함께 가는 겁니다. 

  

담임목사가 영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난 당회 때에 제가 교회의 몇 가지 비전을 말씀드렸죠. 큰 줄기는 매 해 똑같았습니다. 큰 기치는 이 앞에도 붙어 있는 것처럼 “행복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세 가지 비전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말씀과 기도 위에 굳건히 서는 교회”입니다. 

두 번째는, “서로의 발을 씻겨 주는 사랑의 섬김이 있는 교회”입니다. 

 세 번째는 “구원의 방주 되어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이 모든 비전을 어떻게 성취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로 설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굴까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전우입니다. 나와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그 사람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적 전쟁 중에 가장 귀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먼저는 여러분 자신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 있는 그 사람, 내 가족, 나와 함께 신앙생활 하는 성도들, 그리고 항상 말씀을 선포하는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이 모든 기도가 모아져서 우리 교회가 굳건한 믿음의 공동체로 세움 받고, 이 안에 속한 우리들이 저 세상 속에 나아가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의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게 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점점 더 확장됩니다. 

  

믿음의 공동체, 내 가정, 내 사업장, 내 직장, 내 교회, 여러분들 속한 그 공동체를 믿음의 공동체로 아름답게 세워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복음의 역사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바울은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수많은 고난과 핍박과 조롱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도대체 왜 바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다 버리면서까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길로 나아갔을까요? 오늘 제목에 그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스펙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할 때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권세까지 등에 입고 아무도 건드릴 사람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바울이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까?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의 비밀을 깨달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비밀이 자신의 생명과도 바꿀 만큼 귀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복음의 비밀이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설명됩니다. “예수, 십자가, 부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다. 하지만 그는 삼일 만에 살아나셨다. 할렐루야! 아멘! 이게 복음의 비밀입니다.  바울과 예수님의 제자들은 계속해서 복음의 비밀을 전하고 다닙니다. 계속해서 복음의 비밀을 외치고 다닙니다. “예수 십자가 부활” “예수 십자가 부활” 그럼 이게 비밀입니까? 더 이상 비밀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오늘 비밀이라고 합니까? 그렇게 외쳐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비밀인 것입니다. 그렇게 외쳐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비밀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한 저와 여러분들은 그 비밀을 이미 깨달아 알고, 믿은 자들인 줄 믿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전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오늘 20절에 바울이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 이 일은 앞선 19절에 나오는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는 것이죠. -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렇다면 우리 성도님들은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고 계십니까? 무엇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의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2021년 한 해의 삶을 바라보며, 어떤 비전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울과 같은 헌신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다른 제자들과 같은 순교자의 신앙을 요구하지도 않으십니다. 다만 내 삶의 자리 가운데서 기도함으로 내 개인의 영적 신앙을 잘 지키길 원하십니다. 다만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서로를 붙잡아 줌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잘 세워가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주의 복음을 전하는, 내가 감당 할 만큼의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복음의 비밀을 깨달아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의 걸음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복음의 진보입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더해짐으로 내게 주신 사명의 완성이 이루어집니다.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바울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도 믿는 자로서, 우리의 삶을 통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하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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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3-09 23:08:33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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