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15); 가장 큰 지혜

기독교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15); 가장 큰 지혜 <잠언 4:1~9>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사실 설교자로서 오늘 같은 절기 설교는 참 부담이 됩니다. 왜요? 절기는 매년 오잖아요. 하지만 본문은 언제나 한정적입니다. 어린이주일에 무슨 설교를 해야 할까요? 

  

제가 설교 제목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목을 성도님들 마음에 딱 박히게 정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어린이주일 설교” 그랬더니, 가장 일반적인 설교제목이 딱 나옵니다.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만져주심” “어린이를 내게로 데려오라.” 

  

그러는 중에 딱 마음에 닿는 제목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리이까.”  그런데 이 제목이 사실 성경에 있는 말씀입니다. 사사기 13장 12절입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이 말씀에 담겨진 중요점이 무엇인가요? 마노아가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거예요. “하나님!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를까요?”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삼손의 부모는 말씀대로 잘 기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가요? 삼손이 그렇게 부모님의 뜻에 맞게 잘 성장했나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분명한 것은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쓰임 받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볼 때는 부족해 보였지만, 부모의 시선에서 볼 때는 “내가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 같다.”고 실패를 고백할만한 모습도 있었지만, 그래도 삼손은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역사에 쓰임을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이 어디에 있었는가?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하나님께 방법을 구한 것입니다. 이게 마노아가 가진 가장 큰 지혜였습니다.

  

오늘 잠언서의 말씀에도 보면, 지혜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자녀를, 손주를 양육할 때에,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가장 큰 지혜가 있어야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주시는 가장 큰 지혜가 있어야 우리 가정에 행복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주시는 가장 큰 지혜가 있어야 교회에, 신앙의 삶에, 우리 믿는 자의 삶에 은혜가 넘쳐나게 됩니다. 하나님 주시는 가장 큰 지혜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품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에 말씀합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여기 보면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에,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럼 주의 교훈과 훈계가 뭘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교훈이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훈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내 안에 말씀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말씀합니다.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여기서 솔로몬이 말하는 “선한 도리”나 “내 법”이 뜻하는 게 무엇일까요?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받은 당부의 말씀들입니다. 그렇기에 이어서 4절에 말씀하죠.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여기서 다윗이 말한 “내 말, 내 명령”이 무엇일까요? 

  

다윗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솔로몬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역대상 28장 9절입니다.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또한 열왕기상 2장에 보면 다윗이 솔로몬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몇 가지 당부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제일 첫 번째 당부가 3절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다윗은 마지막까지 솔로몬을 향해 주의 교훈과 훈계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영적 아버지와 같았던, 모세도 보면 자신의 영적인 아들과 같은 후계자 여호수아를 향해서,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를 향해서 여러 차례 당부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들과 자손들의 앞길을 책임지실 것이다.”

  

특별히 신명기 31장 11절에서 13절에 보면 백성들을 향한 모세의 마지막 말이 기록되어 있는데, 모세가 느보산에서 자신의 삶을 마치는 와중에도 그러한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할 수 있었던 까닭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앞서 다윗이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서도 아들 솔로몬을 향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당부하였던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모세의 마음에, 다윗의 마음에,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서 나오는 말이 달라집니다. 행동하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품고 살아갈 때에, 우리의 말과 행실과 모든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내 자녀, 내 손주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고, 내 가족,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씀의 향기를 드러내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참된 지혜와 명철을 얻어야 합니다. 


오늘 솔로몬을 보십시오. 3절에 말씀합니다.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솔로몬도 아버지 다윗이 보기에, 엄마 밧세바가 보기에는 유약한 아들이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솔로몬이 지혜의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올려드립니다. 가장 힘을 들여서, 공을 들여서 한 일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면서 기도했다는 거예요.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당부를 따라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거예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받으시고, 밤에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서 물으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이 때 솔로몬의 대답이 또 걸작입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을 택하여 왕으로 삼으셨는데, 저는 아버지에 비해서 참으로 작은 아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 수많은 백성들이 있는데,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그저 백성들의 모든 송사를 잘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대답을 흡족해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시죠. “네가 장수나 부함이나 원수를 멸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를 구하니, 너에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되, 너의 앞으로나 후로나 너와 같은 지혜를 가진 자가 없을 것이요, 네가 구하지 않은 모든 것도 다 너에게 주겠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부함을 구하거나 장수를 구하거나 대적의 멸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를 구하는 그 지혜가 어디서 왔을까요?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다윗의 당부를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5절에도 말씀합니다.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6절도 보십시오.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절에는 좀 더 명확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지혜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서라도 구할 수 있으면 명철을 구하라고 권고합니다. 솔로몬은 이미 지혜의 유익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그 지혜와 명철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미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언 9장 10절에도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시편 111편 10절에 보면 다윗도 똑같이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참된 명철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 손주들에게, 우리 믿음의 후손들에게 참된 지혜와 명철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참된 지혜와 명철을 소유한 삶, 믿음의 본이 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누려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도 마지막 세 번째가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믿는 자의 삶의 방향성은 하나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때에,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8절에 말씀하죠.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여기서 그는 지혜와 명철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서 말씀드렸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명철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그를 높이라.” “그를 품으라.”고 말씀하는 것은 단순히 지혜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영화롭게 하신다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 잠언 4장의 말씀을 보았지만, 잠언 전체에 담겨진 중심 내용이 무엇인가요? 잠언은 지혜의 책이라고 합니다. 지혜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내 안에 새기는 것,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잠언에서 말씀하는 지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나도 높여주십니다. 나도 영광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낮은 자리를 향할 때에, 하나님께서 높여주시고, 더 큰 영광을 누리게 하십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들도 그 모습을 따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낮은 자리, 겸손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높이심 안에서 함께 주의 영광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9절도 보십시오.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영화로운 면류관을 허락하십니다. 

  

요한계시록 11장 15절에 보면 믿음의 백성이 누릴 마지막 날의 영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겸손함으로 나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통해 하나님 예비하신 영광의 자리에 함께 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또한 귀한 자녀손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 여러분! 가장 큰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내가 굳건히 서서, 주의 교훈과 훈계를 우리 자녀손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삼손의 아버지인 마노아의 기도를 생각해보십시오. “주여!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리이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우리 자녀들을, 손주들을 주의 손으로 붙잡아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행복이 넘쳐나는 가정을 이루어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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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5-20 21:55:29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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