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원불교 교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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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원불교 교무 칼럼

일요시사 0 4281

참새네 학교가 있었습니다.

여기 참새네 학교 교과목은 '날기' '훔쳐먹고 도망가기' '허수아비 알아보기' 등입니다.

어느 날 수양 특강이 있어서 참새들은 전선 줄 위에 줄을 지어 앉았습니다.

강사는 제비였습니다. 제목은 '재수 있는 새가 되려면' 이었습니다. 제비는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집에 둥지를 가지고 살므로 거기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우리가 살던 집에는 딸이 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전화를 걸 때 보면 거의가 기쁜 소식이었어요.

당첨 소식, 아이 낳은 소식, 시험 합격 소식....

그러나 동생이 전화를 걸 때 보면 정반대였어요. 안 좋은 소식만 전하는 거지요.

사업 망한 사람 소식, 교통사고 난 소식, 시험에 떨어진 소식하며.....

나중에 보니 인생의 길도 그렇게 갈리더라구요.

언니는 어디서고 반가이 맞아주는 샘물 같은 사람이 되고

동생은 더러운 물처럼 누구나 다 싫어하는 피해주는 사람이 되고요.

참새 여러분! 이 세상에는 갖가지 소식이 널려 있지요.

기쁜 소식, 슬픈 소식, 유언비어, 칭찬하는 말, 험담, 덕담 등 다 열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 가운데서 기쁜 소식만 전하는 새가 길조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길조가 될 수 있습니다. 길조가 되는 길은 지극히 간단한테

모두들 어려운 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전하려고 하는 그 소식이 기쁜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만일 재수 없는 소식이라면 입을 다무십시오.

당신이 하지 않더라도 수다를 떨고 싶어 안달하는 참새가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 4집에

나오는 [샘에 오는 길]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글입니다.

이 글은 사람이 살면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언제 어디서든 환영받고 기다려지는 반가운 샘물과 같은 사람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나쁜 소식만을 전하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더러운 물과 같은 사람이 되므로 늘 기쁜 소식과 좋은 소식만을 전하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기쁜 소식, 좋은 소식만을 전하다보면 기쁜 일, 좋은 일들이 자주 생기면서 그 앞길이 열려 결국 본인도 재수있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글입니다.

우리 소중한 동포님들!

주변 인연들의 아픈 상처와 허물, 그리고 단점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드러난 것도 오히려 덮어주고, 보이는 것도 가려주는 사람이

바로 덕인(德人)이요, 은인(恩人)이며 애인(愛人)입니다.

원불교를 창교하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속담에 말하고 다니는 것을 나팔 불고 다닌다고도 하나니, 사람사람이 다 나팔이 있어 그 나팔을 불되 어떤 곡조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슬프게 하고, 어떤 곡조는 즐겁게 하며, 어떤 곡조는 화합하게 하고, 어떤 곡조는 다투게 하여, 그에 따라 죄와 복의 길이 나누이게 되나니라. 그런즉 그대들은 모든 경계를 당하여 나팔을 불 때에, 항상 좋은 곡조로 천만 사람이 다 화(和)하게 하며, 자기 일이나 공중의 일이 흥하게는 할지언정 서로 다투게 하고 망하게는 하지 않도록 하라. 그러하면, 그 나팔이 한량없는 복을 장만하는 좋은 악기가 되려니와 그렇지 못하면 그 나팔이 한량없는 죄를 불러들이는 장본이 되리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동포님들!

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거나 터트려 가슴 아프게 하지말고

남의 허물이나 치부를 드러내서 말을 옮기지 말며,

남의 단점이나 약점을 밝혀내서 이를 이용하지 않고,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보고 말하고 터뜨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살피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늘 남의 허물과 단점과 상처를 덮어주고 가려주고 어루만져주는

복덕과 사랑의 주인공들이 되시고

위 이야기에서 나오는 언니와 같이

좋은 소식과 기쁜 소식만을 전하는 샘물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으며

불행을 전하는 바이러스보다는 재수있고 행복을 전하는 행복의 바이러스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님에 의해 2016-10-27 10:35:04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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