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불교/원불교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일요시사 0 4288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이 날은 우리 모두의 생일입니다.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신 이유는 우리 모두가 부처님과 같은 성품을 가지고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성품을 부처로 쓰지 않고, 중생으로 쓰는 우리에게 다시금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낼 수 있는 인연을 얻은 날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생에서 부처로 나툴 수 있는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고, 우리 모두의 생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사람들은 집집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부모입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이고 뉴질랜드에서느 어머니날입니다.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사람들은 늘 옆에 부처님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은 가족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가족이 어느 때는 섭섭한 가족이지만 이들이 있어 늘 행복하고 나를 가르쳐 주기에 이들은 나에게 부처님입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발 밑에 기는 벌레가 부처님입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넓고 넓은 우주, 한 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참 부처입니다.
수없이 많은 이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섬기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이리 가도 부처님 저리 가도 부처님, 부처님은 아무리 피하려고 하여도 피할 수가 없으니 불공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여 미래겁이 다하도록 불공하여도 끝이 없습니다. 이렇듯 한량 없는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불공하며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한없는 공양구를 올리고 불공하는 것보다 곳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잘 모시고 섬기는 것이 비유할 수 없이 더 많은 복이 온다고 석가 세존은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불보살님의 큰 서원이며 불교의 근본입니다.

 이 것이 있으므로 저 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 것이 생깁니다.
이 것이 없으므로 저 것이 없고 이 것이 죽으므로 저 것이 죽습니다.
이 두 막대기가 버티고 섰다가 이 쪽이 넘어지면 저 쪽이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일체만물은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어서, 하나도 서로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만물은 원래부터 한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쪽을 해치면 저 쪽은 따라서 손해를 보고 저 쪽을 도우면 이 쪽도 따라서 이익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라는 상相에서 나를 볼 것이 아니라 상을 여읜 입장에서 근본을 보고 나와 남이 다르니 않음을 알아 분별하지 말고 평등하게 상대를 대할 때 나와 남의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분!
 다 같이 집집마다 거리마다 축복의 등, 마음의 등, 기쁨의 등, 지혜의 등을 환하게 밝혀 부처님께서 오심을 축복합시다. 우리 모두의 가족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항상 마음의 등공야을 올려야 할 것입니다.
 행복이란 꼭 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옆으로, 아래로 자비를 실천하고 나누어 줄 때 진정한 행복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어둠의 무명이 가득한 사바세계에서 진리로 나아가게 하는 인연이 심어진 날입니다.


 진리의 세계, 적멸의 세계에서 만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와 위없는 행복의 바른 길을 밝혀주기 위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중생의 몸을 나투어 이 땅에 출현하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성불하시어 생사가 없으셨건만, 어찌하여 굳이 중생의 옷을 입고 생사를 보이시고 성불의 길을 다시금 걸으셨겠습니까?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중생의 몸을 의지해 바른 신심으로 생사해탈의 길을 증득하시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왕자로 태어나 출가하신 것도, 세상의 어떤 부귀공명이라 할지라도 한낱 물거품이요, 아침이슬과 같으니 생노병사를 요달하여 자기를 찾는 것 보다 값진 것이 없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렇듯 진리의 등이 항상 밝혀져 있는 오늘 우리는 바른 신심의 눈을 뜸으로써 보다 나은 행복을 찾을 수 있고 남에게도 희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 성스러운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모구 미혹의 어두운 무명을 걷어 내고 오늘 밝힌 연등 불빛 처럼 따뜻하고 밝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가족은 화목하고 사회는 안정되며 곳곳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남국정사 주지 영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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