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임명 파행, 지홍스님 사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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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임명 파행, 지홍스님 사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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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개발원이 원장 임명 파행 사태와 관련해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직접 공개간담회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11월 27일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이사장에 취임한 김외숙 교수. 사진=불교여성개발원.

 

불교여성개발원장 임명 파행에 대해 개발원측이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오는 12월 3일 예정된 공개 간담회에 지홍스님이 직접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조계종 포교원 산하단체로 포교원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11월 27일 개최된 불교여성개발원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신임 원장에 김외숙 수석부원장이 취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계종 포교원이 원장 임명을 거부해 김외숙 수석부원장은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취임식만 치른 채, 불교여성개발원장 직무대행 소임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조계종 포교원은 26일 일부 불교계 언론을 대상으로 긴급브리핑을 열고 “불교여성개발원 당연직 이사장인 포교원장이 이사회 연기를 통보했음에도 원장을 선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김외숙 수석부원장이 조계종 총무원장과 포교원장, 교육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불교여성개발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장 선출 경과와 입장을 밝혔다. 개발원은 “10월 30일 열린 임시이사회에 포교원장 스님이 고의로 불참했고, 포교원은 이를 빌미로 이사회가 무효라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포교원은 이사회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복수후보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원장 단독후보는 불교여성개발원의 오랜 관행임에도 포교원이 갑자기 복수후보를 주장하는 것은 이사회의 결정권을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포교원은 적법하게 선출된 사단법인 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취임식까지 취소하도록 요구하며 장소 사용을 금지시킨 것은 물론, 행사 하루 전 불교여성개발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현재도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불광사 사태’와 관련한 지홍스님의 개인감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개발원은 “포교원은 10월 30일 임시이사회 2시간 전, 원장 후보가 불광사 법회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회의연기를 요청했다”며 “실제 임면 거부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외숙 수석부원장은 3원장 물러나라고 한 적이 없으며, 다만 재적사찰인 ‘불광사 사태’ 당시 수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포교원장 스님의 퇴진 요구 행사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장 임명 파행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12월 3일, 조계종 포교원과 불교여성개발원의 공개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불교여성개발원은 “포교원장 스님이 연속된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산하단체를 관리감독하는 장으로서 마땅한 행동이 아니다”며 “이번 간담회에는 불교여성개발원 이사장인 포교원장 스님의 참석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포교원에 원장스님의 참석과 취재 기자 범위 확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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