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반대 수도회도 동참
남장협,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위헌 심사 의견서 접수
▲ 신상현(가운데) 수사가 헌재 정문 앞에서 낙태죄 위헌 반대 의견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국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박현동
아빠스, 이하 남장협)는 14일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위헌 심사에 대한 의견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해 수도회와 사도생활단 장상 25명의 낙태죄 위헌 반대
서명서 원본과 지난 2월 주교회의에서 100만 9576명의 서명을 받아 헌재에 제출했던
탄원서도 덧붙여 제출했다.
이는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과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낙태 허용 요구 청원에 23만여 명이 참여하고, 낙태죄 위헌에 관한 헌재의 심판 결과를
기다리자는 청와대의 입장이 나오면서 생명 파괴, 특히 낙태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장상들이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다.
의견서 제출에는 남장협 생명문화전문위원회 위원장
신상현(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부총원장) 수사와 자살ㆍ피임ㆍ낙태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모임 프로라이프 대학생회 담당 김승주(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꽃동네대 원목실장)
신부, 남장협 사무국장 서광호(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신부 등이 함께했다.
장상들은 지난 6∼8일 서울 살레시오교육관에서 열린
가을 정기총회에서 "낙태죄 위헌 논란과 관련해 남자수도회와 사도생활단은 지난
2월 헌재에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을 전달한 주교회의와 같은 의견임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1500여 명의 남자 수도자를 대표해 수도회 장상들은 낙태죄가
폐지되지 않도록 반대 서명을 했으며, 서명지를 첨부해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장상들은 특히 의견서를 통해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일이고,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낙태죄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임신에 대한 책임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일하기에 아이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이 제도적으로 강화돼야 하며,
잉태된 생명은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이므로 이 생명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모든
임산부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낙태죄 폐지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인간 성의 본질적 의미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하고, "헌재는 생명을 지키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잉태된 모든 생명이
합당한 보호와 양육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광호 신부는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법으로 마련돼 있는 태아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데 대해
위기감을 느껴 모든 장상이 낙태죄 위헌 반대 서명에 동의했고, 헌재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의견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출처 : 가톨릭 뉴스 Good News <http://news.catholic.or.kr/WZ_NP/section/view.asp?tbcode=SEC01&cseq=2&seq=150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