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가볼 만한 캠핑장 ⑤충북 충주
일요시사
0
3366
2014.12.01 19:00
▲ 반딧불 캠핑장 전경
여백과 낙엽 향 가득한 충주로 떠나요!
충주 캠핑장들은 가을캠핑의 묘미인 ‘여백의 미’가 도드라진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주말에도 북적임은 덜하다. 엄정면의 충주반딧불오토캠핑장은 옛 초등학교 터에 조성했다. 시골마을에 들어선 캠핑장은 수십미터 치솟은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캠핑족을 반긴다. 일반 텐트와 캐러밴 등을 갖추고 글램핑이 가능해 장비 없는 초보 캠퍼들도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넉넉한 사이트 공간이 돋보인다. 금가면의 요카카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카약·카누 체험이 곁들여진 곳이다. 강변 언덕에 위치해 캠핑장 사이트에서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앙성면의 밤별캠핑장은 밤나무 과수원 터에 만든 캠핑장으로, 인근 앙암저수지가 가을 운치를 더한다. 충주에는 자연을 벗 삼은 10여 개 캠핑장이 있다.
금가면 요카카캠핑장서 카약·카누 체험
앙성면 밤별캠핑장서 밤 따는 재미에 푹
가을 캠핑장의 들썩임은 꽤 유쾌하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와 향기가 다르다. 지난여름 귓전을 때리던 매미 소리나 처절하게 모기를 쫓던 독한 향이 아니다. 나긋나긋한 가을 풀벌레 소리, 촉촉하게 습기를 머금은 낙엽 향이다. 텐트와 타프(그늘막)를 쳐도 노동의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코끝에 걸친 시원한 바람 한 줄기면 족하다. 가을 캠핑은 쾌적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충주 캠핑장들은 가을 캠핑의 묘미인 ‘여백의 미’가 도드라진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수도권 캠핑장처럼 주말에 북적이지 않는다. 충주에는 10여개 캠핑장이 자연을 벗 삼아 들어섰다.
가을 캠핑장
유쾌한 들썩임
▲ 반딧불 캠핑장 헬로키티 캐러밴
엄정면의 충주반딧불오토캠핑은 옛 초등학교 터에 조성했다. 캠핑장 입구 초입에는 수십 미터 솟아 있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캠핑족을 반긴다. 곳곳에 심은 나무들은 노랗고 붉은색으로 모습을 바꿨다. 캠핑장은 60여개 사이트를 갖췄다. 일반 텐트와 캐러밴 등을 갖추고 글램핑이 가능해 캠핑 장비 없는 초보 캠퍼들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캐러밴은 미니 쿠퍼, 헬로 키티 등 캐릭터로 단장했다. 헬로 키티 캐러밴은 드라마 촬영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넓은 초등학교 터에 조성됐기에 캠핑 사이트는 여유 공간이 돋보인다. 텐트 사이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역시 한결 드높다. 캠핑장 뒤편으로 사과 과수원이 들어섰고, 군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헬리콥터 모형이 한편에 있다.
▲ 캠핑 분위기를 돋우는 반딧불 캠핑장 시골길
캠핑장 앞으로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황금 들판 옆 논두렁에는 마을 주민들이 심어놓은 콩, 깨 등이 가지런하다. 마을 회관 앞 정자에 앉아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나눠도 흥겹다.
가을 캠핑에 음식이 넘쳐날 필요는 없다. 자연주의자 존 뮤어가 표현한 대로 깊은 자연을 음미하는 데는 빵 한 덩어리와 차 한 봉지면 족하다. 산책 뒤 즐기는 캠핑 음식은 삼겹살과 소시지 몇 조각, 장작 향과 어울리는 커피 한잔이면 넉넉하다.
캠핑장에서는 화력 좋은 가스버너보다 모닥불이 어울린다. 캠핑장에서는 숯보다 장작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타닥거리는 모닥불은 대화의 추임새가 되고, 노래의 반주가 된다.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다. 한 수필가가 낙엽을 태우면 갓 볶은 커피 냄새가 난다고 했던가. 실제로 그런 향기가 난다. 고구마와 감자 몇 알 던져놓으면 밤참으로도 훌륭하다. 가을 모닥불은 완연한 추위 탈출용은 아니다. 한기에 몸을 오들오들 떠는 것을 달래야 하는 겨울 캠핑과는 또 다르다.
나긋나긋한 가을 풀벌레 소리
촉촉하게 습기 머금은 낙엽 향
반딧불오토캠핑은 문을 연 지 2년째다. 입구 이정표에 쓰여 있듯 가족 감동의 캠핑장을 표방한다. 서울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를 거쳐 제천 방면으로 가다 엄정 방면으로 빠져나가면 된다.
금가면의 요카카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카약·카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 사이트는 아직 확장 중이라 다소 협소하지만, 강변 언덕에 위치해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캠핑장 가운데는 고무보트를 이용해 맛보기 카약 체험을 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물놀이로 워밍업을 한 가족들은 인근 카약 체험장에서 카약·카누 체험이 가능하다. 요카카캠핑장의 ‘요카카’는 요트, 카누, 카약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 요카카 캠핑장과 남한강
캠핑장은 충주 시내에서 지척이다. 탄금대와 신탄금대교가 남한강 너머로 내려다보인다. 요카카캠핑장은 원래 캠핑장이 있던 충주댐 너머에서 최근 자리를 옮겼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는 이전 주소를 알려주니 반드시 ‘금가면 강변길’을 확인한다.
밤나무 과수원 터에 조성된 앙성면의 밤별캠핑장은 충북권을 대표하는 캠핑장 가운데 한 곳이다. 텐트 100여 동을 칠 수 있는 사이트를 갖췄으며, 잔디 구역과 나무 데크 구역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되었다. 인근 앙암저수지는 캠핑장의 가을 운치를 더한다. 캠핑장에는 황토와 통나무로 된 황토방, 민박이 있다.
요카카, 밤별 등 강가나 저수지 옆에 위치한 캠핑장은 새벽이면 자욱한 물안개를 만날 수 있어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가을 캠핑에서는 가족의 이야깃거리도 달라진다. 가을 캠핑 때는 추억과 잔잔한 여운이 있는 담소가 어울린다.
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
▲ 캠핑장의 여러모습
반딧불, 요카카, 밤별 등 캠핑장은 화장실과 취사장, 샤워장 등 부대시설 또한 잘 갖춰졌다. 충주에는 이밖에도 충주행복숲체험원, 산들바람캠핑장, 천등산캠핑장 등 자연을 벗 삼은 캠핑장들이 있다.
충주에서 캠핑할 때는 남한강 변의 중앙탑사적공원에 들러보면 좋다. 국보 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통일신라 석탑 중 가장 높으며, 공원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강 너머 탄금대는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으로 알려졌는데, 소나무 숲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탄금대에서는 소나무 숲 사이로 충주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 정보>------------------
1박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충주댐→반딧불·요카카·밤별캠핑장(숙박)
· 둘째 날 : 중앙탑사적공원→탄금대→수안보온천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충주문화관광 www.cj100.net/tour
· 충주반딧불오토캠핑 www.충주반딧불캠핑.com
· 요카카캠핑장 http://cafe.naver.com/yokaca
· 밤별캠핑장 www.bambyul.co.kr
문의 전화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주반딧불오토캠핑 043-846-3456
· 요카카캠핑장 010-2292-0056
· 밤별캠핑장 010-5462-1171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충주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8회(08:10~23:0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36회(06:00~23:0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충주공용버스터미널 043-856-7000, www.cjterminal.co.kr
자가운전 정보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 IC→제천 방면
숙박 정보
· 산수모텔 : 수안보면 탑골1길, 043)848-0009, www.산수파크.com (굿스테이)
· 요카카캠핑장 : 금가면 강변길, 010-2292-0056, http://cafe.naver.com/yokaca
· 밤별캠핑장 : 앙성면 모점1길, 043-845-1133, www.bambyul.co.kr
· 계명산자연휴양림 : 충주시 충주호수로, 043-850-7313, http://gmf.cj100.net
식당 정보
· 솟대풍경 : 연잎밥, 신니면 신덕로, 043-856-5840, www.sotdae-vista.com
· 영화식당 : 산채정식, 수안보면 물탕1길, 043-846-4500
· 중앙탑오리집 본점 : 오리백숙, 중앙탑면 중앙탑길, 043-857-5292
주변 볼거리
하늘재, 월악산국립공원, 충주 미륵대원지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