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타케레 자연보호지 HILLARY TRAIL : TE HENGA WALKWAY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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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16:50
오클랜드에서 떠나는 당일 여행지 (1)
서해안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도 몇 시간을 자동차의 행렬의 끝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바다를 집에서 몇 분, 아니면 차로 조금 더 멀리 가면 천혜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뉴질랜드다. 주변의 풍경에 식상해질 때 한 번쯤 집을 나서보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오클랜드의 보석 같은 장소는 어떤 곳이 있을까?
많은 교민들이 토요일 오전 가까운 트램핑 코스로 등산을 다녀오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해변에 나가 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교민들이 어디가 좋은 등산(트램핑) 코스이고 절경의 해변인지 정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부터 Auckland Regional park를 중심으로 좋은 장소들을 차례로 소개코자 한다. 물론 그와 관련된 역사, 지리 등 심도 있는 정보도 함께 연재한다.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에는 천애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총 14개 있고 오클랜드에는 총 35개의 지역공원(Regional park)이 있다. 서쪽에 Piha, Muriwai, Whatipu를 포함해 12개의Regional park이 있고 북쪽에 Long bay, Mahurangi, Wenderholm을 포함해 9개가 있고 남쪽에 hunua Falls, Ambury, Whakanewha 등 13개의Regional park가 있다. 첫번째로 오클랜드 서쪽에 위치한 와이타케레 자연보호지의 Te Henga – Bethells 지역공원을 알아 보기로 한다.
와이타케레 산맥
와이타케레 산맥은 남북 길이 약 25km로 뻗어 있고 최고 높이는 474m이다. 와이타케레 산맥은 28제곱킬로미터의 숲 속에 강이 흐르고 오클랜드 서해안 쪽의 근사한 해변이 연이어 펼쳐지는 자연 보호지 이다.
와이타케레 자연보호지에는 총 250km가 넘는 트레킹•산책 트랙이 마련되어 있고 해안에 유명한 서핑 장소가 여러 곳 있다. 와이타케레 산맥에는 다양한 트랙이 있다. 10분 정도에 끝나는 가벼운 산책로부터 며칠 동안 산 속에서 캠핑하며 산과 계곡을 타고 야성미 넘치는 해변을 지나는 코스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와이타케레 산맥에는 100여 개가 넘는
워킹과 트램핑 코스가 있는데 토착 우림과 희귀 토착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워킹 트랙은 그 길이만 모두 합하면 250km에 달한다. 트램핑 코스도 유모차를 끌고 다닐 정도로 평탄한 길로 닦여 있는 것 에서부터 전문 등반가들만 갈 수 있는 험한 코스까지 다양하다. 와이타케레 산맥과 주변 지역은 마오리족(族)에게 ‘티리와의 위대한 숲’이라는 뜻의 ‘테 와오 누이 아 티리와(Te Wao Nui a Tiriw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산맥 내 5개의 저수지가 오클랜드 지역에 용수를 제공한다.
힐러리 트레일
'힐러리 트레일'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뉴질랜드 영웅 故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 경이 타계한지 2년이 되는 2010년 오클랜드 시에서 와이타케레 산맥에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주로 걸었던 코스 가운데 70km를 주요 등산로로 개발해 일반에게 개방해 놓은 곳이다.
‘힐러리 경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바닷가’라는 의미가 담긴 The Hillary Trail 산책로는 故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밥 하비 와이타커레 시장이 함께 의논해 대중에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다.
산책이나 트램핑이 불가능했던 Arataki 해안에서 South Kaipara 해안까지 약 70km 거리의 워킹 트렉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The Hillary Trail 은 공식적으로 Titirangi에서 시작해 Karekare, Piha, Anawhata, Te Henga(Bethell's Beach), Muriwai 해안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를 다 완주 하려면 총 4일이 소요된다. 와이타케레 자연보호지와 피하 해변을 포함한 서쪽 해변은 뉴질랜드에서 힐러리 경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말할 정도로 가장 좋아했던 휴양지 중 한곳이라고 한다.
Te Henga - Bethells
베델스에서 무리와이 해변으로 연결되는Te Henga walkway는 와이타케레 산맥에 있는 여러 트랙을 연결한 힐러리 트레일(Hillary Trail)에 속하고 있는데Titirangi에서 출발 할 경우 코스의 뒷부분에 해당된다. 한가롭게 이어진 길을 걸어 가며 보다 신선한 바다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상쾌한 트램핑 코스이다. 베델스 로드(Bethells Road) 인근, 레이크 와이나무 주차장(Lake Wainamu Carpark) 맞은편에서 트랙이 시작된다.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서 해안 절벽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한다. 좁고 가파른 구간들이 있으므로 날씨가 맑은 날에 길을 나서는 것이 좋다. 습지와 진창이 심한 곳에는 나무판자 길과 다리가 놓여 있다.
오닐스 베이(O’Neill’s Bay, 2km, 편도 약 45분)나 컨스터블 로드(Constable Rd, 8km, 편도 약 3~4시간) 방향으로 가는 두 트랙 중 하나를 골라 걸을 수 있다. 무리와이에 다다르면 ‘악마의 계단’이라 불리는 가파른 계단이 컨스터블 로드로 이어진다.
지리
이곳의 거친 지형은 1200만~25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되었다. 산맥을 뒤덮은 숲의 대부분은 19세기 중 후반과 20세기 초에 벌채와 농작지가 개간된 이후 재생되고 있다.
와이타케레 산맥은 화산모래와 자성 산화 철 재를 뿜어내는 일련의 고대 화산 분출에 의해 형성되었는데 이로 인해 서해안의 독특한 검은 모래 해변에서 울창한 숲, 해안 습지, 드넓은 샌드필드까지 다양한 환경이 창조되었다. 마오리 말인 Te Henga는 모래를 의미한다.
1976년 뉴질랜드 지도국은 이 지역 이름을 베델스 비치에서Te Henga로 바꾸었고 그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역사
Te Henga 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고구마와 타로 등의 재배가 용이해 초기에 마오리들이 많이 찾아왔다.
1850년대 중반 최초로 유럽인이 이 지역에 정착 했는데 Sisam 패밀리가 현재 와이타케레 골프장 자리에 애로우 농장을 설립하면서이다. 1920년대에 많은 지역이 개간되거나 농경지로 바뀌었는데 1924년 오클랜드 시와 왕실은 남아 있는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을 사들이게 된다.
Te Henga 지역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었고 Bethell 패밀리의 게스트하우스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오클랜드나 주변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였다. 늘어나는 방문자들을 대비하기 위해 1982년에 포장도로가 건설 되었다.
트램핑 참가자 모집
직접 Te Henga Walkway 트램핑을 함께 하실 분은 Tirinity Tramping Club(022 1278649)으로 연락 바랍니다. 차량과 식사, 기념품 등이 제공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