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시드니 (4)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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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2:22
Julia Yoon (09 489 5480 )
Travel Expert / Flight Centre Milford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소개 되었던 Madam Tussauds도 달링 하버 (Darling Harbour)에 위치 하고 있는 만큼, 달링 하버는 시드니편 연재를 시작할때부터 자주 등장하던 이름이다. 이름부터가 ‘아주 다정한 사람’ 이라는 뜻의 달링인 달링 하버. 까페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걷고 있으면 자연과 현대적인 요소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어우러져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 장소라서 시드니와 사랑에 빠지기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감히 말해본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경치가 정말 아름다운데, 낮은 햇살이 반짝이고 밤엔 불빛이 반짝여 바다 위엔 항상 끝없는 반짝임이 수놓아져있다. 달링 하버에서 조금 걷다보면 한국 문화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한국 전통적인 물건을 전시해놓고 행사도 주최된다고 한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달링 하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있는데, 바로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es) 이다. 2007년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된 오페라 하우스는 종합 극장으로 문화적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요트의 돛과 조개 껍대기를 모티브로 한 외양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데, 오페라 하우스에는 약 2700이 있는 콘서트홀과 1500석의 극장 외에도 스튜디오, 소극장 등이 있다.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릴 정도로 공연의 종류는 다양하고 시드니 교향악단, 발레, 댄스 공연은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공연을 하지 않는 낮에는 유료 가이드 투어를 실시하기때문에 약 1시간 동안 내부를 돌아보며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보다 의외의 장소일 수도 있지만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 목록 중 시드니 대학교도 들어가 있다. 오클랜드 대학교에 진입할때 지나야하는 알버트 파크처럼 시드니 대학교도 들어 가기 전 공원이 있었는데 크기는 알버트 파크보다 훨씬 컸다. 여담이지만 시드니는 어딜 가나 공원이 참 많은데 꼭 아무 공원이나 가서 천천히 생각을 멈추고 거닐어 보길 바란다. 선선한 바람과 조용한 공기가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시드니 대학교를 방문했을때는 시험 기간이라 저녁을 먹고 꽤 늦은 시간 이었는데도 도서관에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시드니 대학교는 건물들이 웅장해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 학교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구글에 있다고 들은 Sleeping Pod (수면 캡슐)이 있어서 당장 편입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었다. 시드니 대학교, 특히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학교 도서관의 방문은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고있다는 나의 생각에 신선한 충격을 선물했다. 가끔은 내 앞에 보이는게 다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그렇게 우물안의 개구리로 살다가 진짜 세상에 부딪히게 되면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여행은 나의 위치를 여과 없이 알려주는 참으로 값진 시간이다.
갈 수 있는 관광지 말고 할 수 있는 활동을 두어가지 꼽아보자면 그 중 하나는 달링 하버에 위치 하고 있는 관람차 (Ferris Wheel) 이다. 가격은 한 사람당 $8이고, 길게 운행하지는 않는다. 체감상 5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5바퀴를 돈 것 같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느낌이라 놀이기구를 탄 것만 같다. 하지만 두려움을 딛고 조금만 용기를 내서 밖을 내다보면 달링 하버의 작은 불빛 하나까지 눈에 담긴다. 두번째는 Bridge Climb Sydney인데, 말그대로 시드니의 하버 브릿지 위를 걸어보는 것이다. 시드니의 경치를 해수면134m 위에서360도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새벽, 낮, 노을지는 저녁, 밤 등 다양한 시간대에 출발할 수 있다.
자유여행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안내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있는 투어에 참여해 앞서 소개된 관광지들을 조금 더 편리하게 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AA Kings회사에서 Spectacular Sydney라는 투어 상품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문가인 가이드님과 함께 시드니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들을 다니며 시드니의 역사와 매력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여행의 틀이 필요하긴 하지만 약간의 자유와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Hop on Hop off Sydney Harbour Explorer Pass를 추천한다. 배 (Ferries)를 타고 하버를 가로질러 다니면서 Darling Harbour, Taronga Zoo, Manly, Luna Park, ICC Sydney, Barangaroo, Circular Quay, Watson Bay, Fort Denison, Luna Park and Shark and Garden islands등 시드니의 유명한 11곳을 이틀동안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나도 Ferry를 탔는데, 영롱하게 빛나는 오페라 하우스와 그 주변의 눈부신 불빛들을 보면서 저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9-07-03 21:26:18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