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여행] 부담없이 떠나는 주말 여행
부담 없이 떠나는 주말 여행
서해안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도 몇 시간을 자동차의 행렬의 끝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바다를 집에서 몇 분, 아니면 차로 조금 더 멀리 가면 천혜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뉴질랜드다.
주변의 풍경에 식상해질 때 한 번쯤 집을 나서보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뉴질랜드의 보석 같은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을까?
롱베이–오쿠라 해양보호구는 오클랜드 바로 북쪽의 동해안 일대를 포괄하는 보호구로서, 롱베이와 카레피로 베이의 백사장, 롱베이 양쪽 끝 곶의 해안 암초지대, 오쿠라 강과 하구의 개펄과 모랫바닥 등 다채로운 연안 서식지가 특징이다.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주말 행선지인 인근 롱베이 지역공원(Long Bay Regional Park)에 도로망과 주차장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낚시 도구를 준비하면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하는 낚시 여행으로 적합하다. 주변에 캠프장이 있어 텐트를 가지고 가도 좋다.
이 해양보호구는 물놀이나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보트, 사진, 피크닉 등 각종 레저 활동의 무대로 사람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롱베이 지역공원의 하이킹 트랙 하나가 해안 길을 따라 북쪽으로 오쿠라 강까지 이어진다. 또 롱베이에서 토로아 포인트까지 해안을 따라 가는 트랙도 있다.
스틸워터 로드나 하이 액세스 로드(Haigh Access Road)를 통해 들어가는 오쿠라 하구 경관보호구와 오쿠라 부시 워크웨이는 오쿠라 강 북쪽 기슭 및 카레피로 베이까지 연결된다. 오클랜드의 환경보존부 여행자 센터에 가면 이 일대에 대한 안내 팜플렛을 구할 수 있다.
와이타케레 산맥 지역공원은 28 제곱 킬로미터의 숲 속에 강이 흐르고 오클랜드 서해안 쪽의 근사한 해변이 연이어 펼쳐지는 자연보호지 이다. 오클랜드 근교에는 이 공원을 포함하여 총 22개의 자연보호 공원이 있다.
와이타케레 산맥에는 총 250 km가 넘는 트랙이 마련되어 있고, 1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로에서부터 여러 날에 걸쳐 산과 계곡을 타고 야성미 넘치는 해변을 지나는 코스도 있다.
공원 탐사에 나서기 전에 시내에서 차로 25분 거리인 아라타키 여행자 센터에 가서 필요한 정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서쪽 방향으로 차를 몰아가는 길에 먼저 예술촌 티티랑이의 멋진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정취를 음미하는 멋을 빠트릴 수 없다. 이어, 시닉 드라이브를 타고 5 km 남짓 이동해 고개 위로 오르면 높이 11m의 포우(지킴이 말뚝) 등 여러 마오리 조각품으로 장식된 여행자 센터가 난다. 이곳에서 나무 꼭대기 부근을 잇는 고공 트랙을 걸어가며 파노라마로 보는 상수원 호수와 바다 전경이 단연 일품이다. 각종 전시물과 멀티미디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공원 관리 직원의 조언을 받아 필요한 정보를 얻는 한편,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라타키 여행자 센터의 도로 건너편에는 1시간짜리 자연탐사 코스가 있다. 숲속을 지나 카우리 거목 군락지에 가기까지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여러 토착나무의 특징과 전래 용도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이 공원의 서해안 쪽에는 화티푸, 카레카레, 피하, 무리와이, 베셀스 등 서핑 비치가 있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벼랑, 검은 모래가 대형 언덕을 이룬 사구, 우레와 같은 서핑 파도는 보는 이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