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두레마을여행 ④남해 두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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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두레마을여행 ④남해 두모마을

일요시사 0 1193
카약, 스노클링 흥미진진한 '바다 놀이터'
▲여행길 마지막에 펼쳐 보고 싶은 두모마을 전경

바다 향기는 남해 깊숙이 들어설수록 완연하다. 경남 남해는 여행길 마지막에 펼쳐 보고 싶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소담스런 어촌과 점점이 뜬 섬이 남해의 푸른 기운과 함께 다가선다. 상주면 두모마을은 남해가 간직한 소박한 체험 마을이다. 마을은 남해읍에서 상주 은모래비치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비탈진 샛길을 내려서면 다랑논 너머 녹색과 감색 지붕을 인 아담한 바닷가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뒤편에 드리워진 금산 봉우리ㅊ

두모마을 주변으로 펼쳐진 풍광을 보면 남해의 고장에 들어섰다는 실감이 난다. 마을 뒤편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산 봉우리가 드리워지고, 포구 건너편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가깝다. 

▲고요하고 아늑한 두모마을 해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처인 금산 보리암, <사씨남정기> <구운몽>을 쓴 서포 김만중의 사연을 더듬다 보면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시골 마을과 문화, 해양 레저가 어우러진 두모마을은 외국인에게도 인기다. 가을이면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마을 앞바다와 서포 김만중이 유배 생활을 한 노도


‘바다 놀이터’를 지향하는 두모마을의 관광 두레 체험은 잔잔한 해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모마을의 옛 이름은 드므개마을이다. ‘드므’는 예전 궁궐에서 쓰던 물 항아리로, 마을 앞 바닷가가 큰 항아리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이다. 남해의 앵강만이 타원형이고, 앵강만에 위치한 두모마을의 바다 역시 항아리 모양이라 파도를 막아낸 해변은 더욱 고요하고 아늑하다.

▲파도가 잔잔한 마을 앞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가족


마을에서 인기 있는 체험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하는 바다 카약이다. 파도가 잔잔한 두모마을 앞바다에서 노를 저어도 좋고, 노도 인근까지 다가설 수도 있다. 포구에서 카약에 몸을 실어 해변 가까이 들어서면 마을 뒤로 금산과 부소대가 펼쳐진다. 김만중이 글을 쓰며 유배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노도는 ‘노도 문학의 섬’이라는 타이틀로 무게를 더한다.

▲간조 때 호미로 조개를 캐도 재미있다
▲‘바다 놀이터’를 지향하는 두모마을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체험하는 아이들


카약을 타고 나서면 포구 옆 바다에서 곧바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앵강만의 두모마을 일대는 바닷속 풍경이 매력적이다. 바다에는 감성돔, 복어, 열대어 등이 서식한다. 물안경을 쓰고 바닷속에 코를 박으면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광경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마을 앞 모래밭은 꼬마들의 놀이터다. 아담한 해변은 두모마을의 안락한 휴식과 체험을 완성하는 곳이다. 금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냇물과 모래밭이 만나는 포인트에도 물고기가 많다. 모래 해변에서 물놀이와 스노클링을 하거나, 낮은 파도에 몸을 맡긴다. 간조 때 호미로 조개를 캐도 재미있다. 이밖에 마을 앞바다에서 바나나보트, 바다 래프팅 등 해양 레저를 즐기고, 예약하면 통발이나 낚싯배 체험도 가능하다.

▲한적한 두모마을 풍경


흥미진진한 해변을 벗어나면 한적한 마을 길이 이어진다. 냇물이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고, 빛바랜 폐교와 마을회관, 벼가 익어가는 논, 붉은 고추밭 등이 펼쳐진다. 두모마을 다랑논에는 봄이면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이 핀다. 올해는 가물어 늦어진 메밀 파종이 주민의 걱정거리다. 마을에서는 들꽃 탐방과 농사 체험도 진행한다.

▲마을 골목을 장식하는 벽화

앵강만 두모마을 바닷속 풍경 매력
봄 유채꽃·가을 메밀꽃 들꽃 탐방

골목 곳곳에는 두모마을을 알리는 익살스런 벽화가 있다. 벽화 중 일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남긴 것이다. 덜컹거리는 완행버스가 멈추는 정자 아래서 할머니들의 옛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주민이 두런두런 전하는 사연이 두모마을에서 보낸 하루를 살갑게 단장한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의 고깃배


남해에 다리가 놓이기 전, 두모마을 주민에게는 전남 여수가 뭍으로 연결되는 주요 길목이었다. 남해 미조항에서 출발한 완행 여객선이 마을 포구를 거쳐 여수까지 운항했다. 마을에 잔치가 열리는 날이면 여수로 장을 보러 나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마을 주민은 10여가구가 어업에 종사하며, 30여가구는 농사가 주업이다. 예전부터 곡식과 해산물을 나누며 정감 넘치게 살았다. 박·손·김·정 4개 성씨로 구성된 마을의 이력도 흥미롭다. 마을 생김새가 콩을 닮아 ‘두모’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며,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 나선 흔적인 남해상주리석각(서불과차)에 대한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초보자도 요트 체험이 가능한 남해군요트학교


두모마을 해변 주변으로 캠핑장이 있다. 낯선 해변 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별이 내리면 바다는 한낮의 분주함과 또 다른 템포로 파도 소리를 들려준다. 샤워 시설이 마련된 캠핑장 옆에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도 깔끔하다.

▲남해 주민이 찾는 청정 휴식처, 미조면 설리해변


남해에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여행지가 곳곳에 있다. 삼동면 물건리 포구에서는 남해군요트학교가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요트학교는 초보자도 1~3일 일정으로 요트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트 체험을 할 때는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150호)과 이국적인 남해독일마을이 배경이 된다.
물건리에서 남해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 물미해안도로를 지나면 설리해변이 나온다. 미조면 설리해변은 마을과 아담한 모래 해변이 언덕 아래 숨은 곳으로, 남해 주민이 찾는 청정 휴식처다.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공단이 선정한 ‘2016 대한민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들며, 해녀 체험과 카약 등이 가능하다.

▲대형 바람개비 조형물이 인상적인 바람흔적미술관

익살스런 벽화 흥미

남해편백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바람을 테마로 한 이색 미술관이 외지인을 반긴다. 설치미술가 최영호 씨가 문을 연 바람흔적미술관으로, 대형 바람개비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미술관은 내산저수지를 끼고 자리하며, 매달 테마가 다른 작품을 무료로 전시한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두모마을→물건리 남해군요트학교→설리해변→바람흔적미술관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두모마을→물건리 남해군요트학교→남해독일마을→바람흔적미술관
둘째 날: 남해 충렬사→미조항→설리해변→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남해군 여행 http://tour.namhae.go.kr
- 두모마을 http://du-mo.co.kr
- 남해군요트학교 http://yacht.namhae.go.kr  

문의 전화
- 남해관광안내 1588-3415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 두모마을 055) 862-5865, 010-8500-5863
- 두모해양레저 010-3839-5915
- 남해군요트학교 055)867-2977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남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1회(07:10~19:30) 운행, 약 4시간30분 소요. 
*문의: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 txbus.t-money.co.kr 남해시외버스터미널 055)863-5056

자가운전
통영대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창선교→두모마을

숙박 정보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삼동면 금암로, 055)867-7881, www.huyang.go.kr
- 남해비치호텔&펜션: 남면 남서대로, 055)862-8880, www.리조트.com
- 남송마리나피싱리조트 : 상동면 동부대로, 055)867-4710, www.namsongresort.co.kr
- 두모마을민박·캠핑장: 상주면 양아로, 055)862-5865, 010-8500-5863

식당 정보
- 우리식당(멸치쌈밥): 삼동면 동부대로, 055)867-0074
- 축항횟집(물회): 서면 남서대로, 055)862-1718
- 바다횟집(모둠회): 창선면 동부대로, 055)867-7155
- 미조식당(멸치쌈밥·갈치회): 미조면 미조로, 055)867-7837

주변 볼거리
금산 보리암, 송정솔바람해변, 남해 충렬사, 남해유배문학관



출처 : 일요시사(http://ww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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