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씨맘의 [ 뉴질랜드 육아&교육 ] “ 엄마도 여유롭게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

문학의 향기

미씨맘의 [ 뉴질랜드 육아&교육 ] “ 엄마도 여유롭게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

미씨맘 0 3381

지난 주 둘째 아이 친구들 엄마와 그룹 카카오 톡 (그룹 채팅) 을 하면서 이제 갓 입학한 만 5세 남자아이들의 요즘 근황을 한참 이야기 했다. 대부분 엄마들이 그렇듯이 아직 아기 같은 둘째 아이를 학교 보내놓고의 불안함, 시원함 그리고 뿌듯함 등의 엄마들의 수다SNS 에서 자유롭게 오고 가고 있을 때

 

우리 이렇게 카톡으로 말고 곧 방학인데 커피 한잔 어때요? 애들 방학도 했는데 다들 접선 할까요?”

 

라고 먼저 말을 꺼냈지만 막상 아이들 8명을 데리고 엄마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카페가 과연 있을까라는 걱정에 괜히 말을 꺼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분명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거다.

뉴질랜드 천혜의 자연 환경, 어린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 놀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는 뉴질랜드에서 이 같은 걱정을 하는 건 분명 뉴질랜드 엄마들만이 아는 고민 아닌 고민이다. 만약 한국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이 글을 본다면 배부른 소리 또는 잘난 척 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약 8년의 시간을 뉴질랜드 애 엄마로 살아온 내 경험상 엄마들이 갈 수 있는 카페는 별로 없다”. 누구나 다 아는 침멍스, 익스트림이라 불리는 아이들의 실내 놀이터 정도를 키즈 카페라고 부르는데 이곳들은 말 그대로 실내 놀이터다. 수없이 드나들었지만 갈 때마다 수많은 아이들로 북적거리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사람 하나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좁다. 입장료 또한 어떤가? 비싸다. 그나마 한 켠에 붙어있는 커피 기계로 뽑아내는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다독이며 불꽃 같은 눈동자로 아이들만 지켜본다.

Browns bay Beach Playground가 그나마 좋은 카페들이 밀집되어 있는 엄마들의 핫 플레이스인데

놀이터와 카페 사이에 작은 도로로 끊임없이 지나가는 자동차들 때문에 혹시라도 애들이 엄마들 부르며 뛰어올까 노심초사한다. 결국은 커피 한 잔 포장해서 놀이터 바로 옆 벤치에 앉아 강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낭만, 우아함은 포기한 채 대충 식은 커피 물을 마시는 정도.   

어찌되었든, 엄마들과의 만남은 날짜와 시간만 맞춰놓고 애들을 데리고 갈 만한 카페를 각자 찾아보기로 했다. 주변 엄마들의 Kids free Cafe 후기를 중심으로 알아본 뒤, 가장 리뷰가 좋은 두 곳의 카페를 후보에 올렸다. North shore Devonport 지역과 Coatesville 지역의 카페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알맞은 놀이터가 있고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 음식도 가능해서 엄마와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곳이라고 주변인들은 추천했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현지 엄마들에게도 인기 카페라고.

 

실제로 가본 Torpedo Bay Cafe  지인들의 평처럼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바로 앞에 펼쳐지고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상 낙원 같은 곳이었다. 5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형과 누나들은 바닷길을 따라서 스쿠터를 타며 나름의 그룹별로 거리를 찾았다.

 

개인적으로 음식의 맛보다는 카페의 분위기에 흠뻑 빠질 있는 곳이라서 시간에 아이들 데리고 데이트하기에는 좋은 코스인 같다. 덤으로 카페 옆에 있는 Navy Museum 해군 박물관도 아이들과 둘러봤는데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그런지 그저 그런 반응. 여기는 엄마들이 더 관심을 가진 듯하다.

 

결론은 엄마의 바램대로 엄마들을 브런치를 차분히 앉아서 먹을 수 있었고 바다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하루 였다는 것.

 

어느 육아 책에서 봤던가.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들도 행복하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엄마의 눈 앞에 펼쳐진 이 멋진 바다 풍경의 감동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예쁜 목소리를 지닌 엄마가 된 하루. 한 공간에 있었지만 정말이지 온종일 평안하고 행복했다.

 

다음주에는 다른 놀이터 카페를 찾아볼까요? ” ~ 가요!

 

 

. 프리랜서 조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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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pede Bay Café> 

 

 

http://navymuseum.co.nz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17-07-13 19:10:35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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