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KLPGA' 여자골프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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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KLPGA' 여자골프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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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톱프로들과 막상막하

“한국에서 통하면 다 통한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 신지애(27·스리본드), 박인비(27·KB금융그룹) 등 세계적인 ‘골프여왕’들을 배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요즘 ‘세계여자골프의 표준’으로 통한다.

멀리·똑바로…준비된 골프여제들
벙커샷 달인 수두룩…퍼팅은 숙제

기량은 물론 매너까지 뛰어나 ‘골프의 요체’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K골프’는 올 시즌에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4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15승 등 총 29승을 수확했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스타를 배출하고 있는 KLPGA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올 시즌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날린 ‘장타여왕’은 올해 3승을 올린 박성현(22·넵스)이다. “골프만큼은 완벽해지고 싶다”는 그는 평균 254.28야드(약 232.51m)를 날렸다. LPGA 1위 조애나 클래튼(274.42야드)보다는 다소 뒤지지만 박성현이 우드 티샷을 자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60~270야드는 거뜬하다는 게 골프계의 평가다. 그는 지난달 준우승을 따낸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LPGA 장타부문 4위인 렉시 톰슨(267.51야드)보다 10야드가량 더 날려 톰슨으로부터 “비법을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체구에 비례하는 비거리와 달리 ‘정확하게 치기’(페어웨이 적중률)는 세계 최고로서 손색이 없다. 84.45%로 1위에 오른 고진영(20·넵스)을 포함해 상위 10위권 모두 80%를 넘겼다. 6명만이 80%대를 넘긴 LPGA보다 앞선 실력이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KLPGA에서도 장타자 득세가 뚜렷했다. 장타 2위 김민선(20·CJ오쇼핑)이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을 했고 3위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도 상위 10위 안에 네 번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건곤일척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정은(27·교촌F&B)도 장타 4위다. 이정민(23·비씨카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하민송(19·롯데),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 장타부문 7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올해 왕좌에 한 번 이상 오른 챔프다.
프로들은 “드라이버로 페어웨이를 못 지켜도 그린에만 공을 잘 올리면 문제없다”고 말한다. 성적에 더 크게 기여하는 게 아이언과 웨지, 퍼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린적중률은 ‘스코어링 능력’의 핵심 지표다.

퍼팅은 숙제

이 분야 최고수는 79.5%를 기록한 배선우(21·삼천리)다. 올 시즌 준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그는 LPGA 1위 톰슨(77.0%)보다 뛰어난 아이언 능력자다. 배선우를 비롯한 KLPGA 상위 10명의 그린적중률 평균(77.4%)도 LPGA(75.0%)보다 우세하다.
올 시즌 5승을 한 전인지는 부문별 1위를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주요 기록에선 모두 20위권에 들며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연습량과 비례한다’는 벙커 탈출 능력은 압도적이다. 1위 이정민은 80%의 샌드세이브율을 기록해 LPGA 1위 김효주(20·롯데, 60.42%)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정민은 올해 3승을 올렸다. 
다만 퍼팅은 숙제다. 국내 1위 이은빈(22)의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가 29.86개다. 28~29개 안팎을 기록한 선수가 수두룩한 LPGA에서 50위권 정도다. 이은빈을 비롯해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상위 10명 가운데 2위 김혜윤(26·비씨카드), 10위 전인지를 제외한 8명이 올 시즌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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