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권 칼럼; 부동산의 조건 일 순위는?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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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11:59
집을 고를 때 어떤 조건이 가장 중요할까? 건물 면적, 침실 갯수, 업그레이드 정도…
이 모든 조건이 다 동일하다면 어떤 집이 더 나은 집일까? 저자의 일 순위 조건은 위치이다. 어느 곳에 위치 했느냐 에 따라 주택의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맞은 편 주택과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을 따져보면 위치 조건이 원인일 때가 많다. 그래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위치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진다.
■ 학교
학교 인근의 주택은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다. 학군이 뛰어난 지역이라면 좋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의 구입 및 임대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요가 높아 주택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반면에 자녀가 없는 바이어들에게는 학교 인근 위치는 골칫거리일 뿐이다. 등 하교 시간마다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에 시달려야 하고 학교에 행사가 있을 경우 야간 소음도 큰 방해다.
■ 철로
오클랜드의 교통은 시간이 갈 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기차역 주변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 했다. 또한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형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전철역 주변 주택의 선호도가 높다. 반면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 외에는 철로 인근 주택은 단점이 많은 편이다. 집 뒤로 철로가 지나는 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소음이다.
■ 쇼핑몰
아래층에는 각종 상가, 위층에는 주거 단지가 조성된 주상 복합 아파트가 시내 외로 지어 지고 있다. 시내의 밀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상가는 인기가 있는 모습이지만 도심 외곽 지역으로 약간만 벗어나면 상가나 인근 지역 주택에 대한 인기도도 낮아진다.
외곽의 주택 단지는 주거 단지 다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상가 인근 보다는 주택이 모여 있는 위치에 대한 선호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교외 지역의 경우 쇼핑센터 등 대형 상가에 근접한 주택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적게 미치는 경향이 있다.
■ 호수, 해안가
‘물’이 있는 곳에 위치한 주택은 대부분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시세를 받는다. 호수나 해안가 등의 위치는 조망권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 홍수나 지반 침식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어 주택 소유주보험료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수요가 높기 때문에 매매가 잘 되는 편이다.
■ 묘지
묘지 인근에 위치한 주택의 가치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왠지 으스스한 기분 때문에 찾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묘지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심리적인 이유일 뿐 실제로는 긍정적인 영향도 많다.
묘지의 경우 미래에 주택 단지나 상가 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개발 걱정 없이 쾌적한 환경을 보장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 아파트 인근 단독 주택
단독 주택 인근 부지에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자주 본다. 주택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수년째 아파트 건설이 호황이다. 단독 주택 인근에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면 교통, 주차 그리고 프라이버시가 나빠지는 단점이 있다.
■ 공원
집 근처에 공원이 있는 집은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사는 동안 쾌적한 공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집을 팔 때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공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의 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또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당이 작은 집의 단점을 보완해 줘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 공항
공항 인근 위치라고 해서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항로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택만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오클랜드 공항을 따라 도로망이 구축되어 교통에 편리하다. 그리고 공항에 많은 업종이 모여 있어 다시 말하면 일정한 주택 수요가 유지되기에 주택 가격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