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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예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당뇨병(E10~E14)’을 주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40세 이후부터 환자수 급격 증가
식생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개선

당뇨병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2010년 107만명에서 2015년 137만명으로 7.3% 증가, 여성은 2010년 95만명에서 2015년 115만명으로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10년 1조4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33.3% 증가하였는데 이는 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57조 9000억원 중 약 3.2%를 차지하였다.

2015년 기준 당뇨병 진료 인원 분포를 성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40대부터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남성은 50대가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6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수 꾸준히 증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40세 이상 부터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체 나이 40세부터는 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누적되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나이다. 다른 대사 질환도 이때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 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되어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인원수가 남성은 70대가(1만9608명)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1만7052명), 60대(1만6000명) 순이었으며, 여성도 70대(1만9505명)가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1만5535명), 60대(1만288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분포가 가장 많은 50~60대 연령의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진료환자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전남이 1만3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충남이 1만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산병원 남교수는 ‘40세 이전 당뇨 예방을 위한 관리 방법’에 대해 “가족력이 있다면, 당뇨병 위험 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바람직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며 음주, 흡연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건강 검진을 철저히 하여 조기진단과 예방 및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252만명 당뇨병환자의 합병증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의 5.8%인 14만7000명이 신장 합병증(당뇨병 신장병 등) 진료를 받았으며,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은 35만 6000명으로 14.2%를,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은 33만7000명으로 당뇨병 환자의 13.4%가 진료를 받았다.

2015년 기준 252만명 당뇨병환자의 주요 당뇨합병증 진료인원을 연령 분포로 살펴보면, 신장 합병증, 눈 합병증, 신경병증 동반 진료 환자수가 모두 7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일산병원 남주영 교수는 합병증이 동반한 당뇨병의 경우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당뇨병의 합병증은 고혈당에 오래 노출되어 생기는 것이므로, 당연히 연령이 증가하고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이 발생하게 되며, 젊은 시절의 옳지 못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이 쌓이면서 생활 습관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운동 부족 등이 더해지면서 고령층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예방이 가장 중요

남 교수는 당뇨병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뇨병이란 탄수화물 대상의 장애로, 특징적으로 고혈당이 나타나고 이로 인하여 전신의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저항성(인슐린이 분비는 되나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과 점진적인 인슐린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대개 자가 면역에 의한 경우가 많고,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 스트레스, 비만, 운동 부족, 노화 등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에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로, 당뇨병이 심한 경우 높은 혈당에 의해 나타나게 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세혈관, 대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인의 혈당은 매우 좁은 범위에서 유지된다. 체내 모든 혈관에 높은 혈당이 흐른다면, 결국 모든 장기들은 고혈당에 노출이 되고, 장시간 노출된다면 그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돼 합병증이 발생된다. 특히, 미세혈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신장의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 망막에 분포되어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고 신생혈관이 생기는 당뇨병성 망막증, 전신의 혈관들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신경들의 손상, 특히 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이다.

치료를 하더라도 질병 이전의 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예방은 혈당 조절, 혈압 조절, 고지혈증 조절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질병이 발생한 후에는 신장내과, 안과, 신경과, 심장내과, 신경과 등 해당 과의 치료를 성실히 받아 악화를 늦추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해야한다.

당뇨병은 갑작스런 저혈당이나 고혈당으로 인한 혼수나 쇼크와 같은 급성 합병증도 매우 위험하지만, 혈당 조절이 불량한 상태로 장시간이 경과하면 발생하는 합병증이 가장 큰 문제이다. 신장 합병증으로 인한 투석,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신경병증 및 말초혈관 질환으로 인한 하지 절단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모든 대사질환은 우선 건강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함께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본인의 당뇨병에 맞는 약물을 주치의와 상의하여 처방받고, 약물 복용을 성실히 하고 약물 치료의 반응에 관하여 주치의와 긴밀히 상의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슐린의 종류도 다양하고, 고전적인 당뇨병 약물 외에도 체중 감소, 혈압 감소 등을 동반하여 심혈관계 결과를 개선시키는 좋은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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