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피로, 간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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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피로, 간과하지 말자

일요시사 0 1409

눈의 피로는 곧 몸의 피로

직장인 이모(39)씨는 야근이 잦은 날이면 눈이 쉽게 충혈되곤 한다.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때론 초점이 흐려지고 안구가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 이 같은 눈의 피로를 쉽게 무시해버리곤 한다. 이씨는 “평소 자주 눈이 충혈되는데 안약도 사봤지만 자주 안 챙기게 된다”면서 “눈이 좀 피로해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포도막염, 녹내장 등 초기증상일 수 있어

이씨의 경우처럼 눈은 신체 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안과에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눈은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지나친 TV 시청, 어두운 곳에서의 비디오 시청 등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수많은 빛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눈에 이상이 생긴다면 다른 기관에도 문제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눈의 피로는 누구나 다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체 피로에 대한 주의 신호와 질병 위험 신호의 두 가지 면을 생각할 수 있다.

유아기부터 눈 관리 필수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피로해졌을 때 하룻밤 푹 자고 난 후 피로가 가시는지 어떤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룻밤을 잤을 때 눈의 피로가 가시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눈이 피로해 흐릿해지거나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이마 언저리에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눈의 피로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예고하기도 하는데 포도막염, 녹내장, 결막염, 각막염, 뇌종양 등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아기 때의 눈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 시기에 때를 놓치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약시와 같은 경우에는 이 시기에 치료를 잘하면 실명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평생을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시력은 일생 동안 변하므로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받아 두통이나 눈의 압박감 같은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질병이 있어 의사의 진찰을 받거나 건강진단 시에도 꼭 안과 검사를 함께 받아 눈에 나타나는 전신질환의 증세 및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눈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최근 초등학생의 20%, 중·고등학생의 40% 이상이 안경을 끼거나 렌즈를 착용할 정도로 눈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아이들의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시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 A, 무기질,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작업 등 가까운 곳을 보는 일을 1시간 가량 계속했다면 눈 안의 조절 근육을 휴식시키기 위해 약 10분 정도는 5m 이상 먼 곳의 목표지점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도록 해야한다.

주기적으로 눈 쉬게 해야

눈의 피로감을 느끼는 일은 흔히 있는 일로 대부분은 안정을 취하고 눈을 쉬게 하거나 냉수에 적신 손수건을 눈 위에 얹어 놓으면 빨리 회복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눈의 피로가 중대한 눈병의 위험 신호를 말하고 있는 것이므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가성근시는 청소년이 책, 컴퓨터 화면 등을 오래 볼 때 생기는 일시적 근시로 카메라의 렌즈 격인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피곤해져서 생긴다.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지므로 무턱대고 안경을 써 시력을 고정화시키기보다는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가성근시를 막으려면 50분 가량 책을 본 뒤 5~10분씩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이때 눈을 감고 눈동자를 왼쪽 → 오른쪽 → 위 → 아래 또는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주면 좋다.

근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진행된다. 근시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시력이 고정되는 25세까지는 6개월~1년마다 시력을 검사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안경 도수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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