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맛있게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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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맛있게 잡시다!

일요시사 0 1315

직장인 김모(49·남)씨는 최근 며칠간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꿔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기분의 연속이다. 문제는 꿈을 꾸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부인을 팔로 치는 등 잠꼬대가 심해 부인과 각방을 써야할 위기라는 것.

김씨의 경우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전형적인 환자의 모습이다.
잠을 얼마나 잘 자느냐는 신체건강과도 직결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장애를 정신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들어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도 일종의 뇌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몸을 힘들게 하는 ‘수면장애’

얕은 수면 단계인 ‘렘수면’에서 꿈을 많이 꾸게 되는데 렘수면 때 뇌의 기억 및 감정조절 관련 부위가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렘수면은 온몸의 근육이 풀린 2단계 정도의 얕은 수면을 말한다. 꿈을 꾸며 눈동자가 돌아가기 때문에 ‘빠른 안구 운동 수면’이라고도 한다.

이때 근육의 긴장이 떨어지지 않고 꿈속의 행동이 잠꼬대나 옆 사람을 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렘수면장애’라고 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일어나기 힘들고 개운치 않거나 ▲낮에 과도하게 졸립고 ▲밤에 잠을 자고 싶어도 잠들기 어려우며 자주 깨는 전형적인 불면증 증상이다.

홍승봉 서울삼성병원의 교수팀의 ‘24시간 수면 박탈이 인지기능과 스트레스 호르몬에 미치는 유해효과’ 논문에 따르면 수면 박탈은 집행 능력과 지속적인 주의력의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면 박탈은 혈압 상승,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그리고 부교감신경 흥분을 감소시키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맛있게 자는 것이 건강에도 좋아

홍 교수팀은 6명의 건강한 지원자에게 수면박탈에 대해 실험한 결과 24시간 수면박탈은 스트레스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주의력과 작업기억을 감소시킨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숙면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박두흠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낮에 한 시간 이상 햇볕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다”며 “커피를 마시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 카페인 복용을 삼가고 명상요법, 이완요법 등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야간에 과격한 운동을 한다든가 너무 흥미로운 것은 잠을 달아나게 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이 좋다”며 “침실에서 수면 이외의 것을 해 조건화되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침실에서는 수면만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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