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자리 잡은 굳은살, 걷기 힘들만큼 아프다면

건강/병원


 

발바닥에 자리 잡은 굳은살, 걷기 힘들만큼 아프다면

일요시사 0 1522

자극 덜 가는 신발이 티눈 예방해

평소 킬힐을 즐겨 신는 문(29·여)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10cm의 킬힐을 신고 거리를 나섰다. 친구들과 청계천을 걷던 문씨는 극심한 발바닥 통증에 도저히 걸을 수 없어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근처 병원으로 간 문씨는 발바닥의 티눈 때문에 통증이 온 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구두를 신은 이후부터 그녀의 발바닥에는 항상 티눈이 있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화근.

티눈을 굳은살일 것이라는 생각에 무시하거나 티눈의 겉만 손톱깎이로 도려내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티눈은 재발의 위험성이 높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만큼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티눈은 외부의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각질층에 티눈 핵이 발생하고 그 주변으로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생기는 각질화 현상의 이상반응이다. 주로 발에 많이 생긴다.

티눈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착용 ▲하이힐 등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 착용 ▲샌들, 슬리퍼 등 바닥이 얇고 끈으로 된 신발 착용 ▲과도한 걷기 운동이나 등산 ▲잘못된 걸음걸이 ▲뼈의 구조적 이상 등 만성적인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압력에 의해 발생한다.

간혹 단순 굳은살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티눈은 작은 범위에 원뿔형태로 굳은살이 생기고 걸음 등 발바닥이 자극받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주변에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차고 건조할 경우 갈라져 피가 날 수 있다.

딱딱한 정도에 따라 티눈은 연성(soft)과 경성(hard)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경성 티눈은 주로 발가락 위나 발바닥에 생기는데 티눈 핵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잘 생기며 땀에 짓물러서 부드럽고 축축해져 희게 보인다.

티눈은 마찰이나 압력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그 원인을 제거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더불어 교정 신발을 신거나 패드를 까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티눈 용액이나 티눈 반창고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통증이 극심해 걷기가 힘들다면 외과적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고 피부과의 레이저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티눈의 핵까지 완벽하게 제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티눈은 피부 속의 뼈가 압력을 받아 튀어나오면서 하이힐 등 신발과의 마찰이 일어나면서 생기는 것으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티눈을 사마귀로 오인해 전염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티눈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주 좁은 면적에 압력이 가해져 발병하는 질환이다. 즉 티눈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교수는 “티눈이 생겼다고 집에서 손톱깎이 등으로 살을 깎아내면 세균에 감염돼 봉와직염 등의 다른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걷기 힘들 정도로 불편함이 없더라도 티눈을 없애고 싶으면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치료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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