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장"0".

건강/병원


 

서울대병원과장"0".

설아 0 1541
전공의 3년차 김 모씨는 "2년차 때 결혼했는데 병원에서 따로 휴가를 주지 않아 내 정기 휴가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동기들이 3개월 출산휴가도 눈치보며 쓰는 것을 보니, 임신은 전문의가 된 후에나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생각하는 '미래'는 전문의에 그친다. 과장이 될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여의사 비율은 전체 의사 중 3분의 1에 달한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인턴은 32%, 전공의는 35%가 여자다.

의ㆍ치 전문대학원 여학생 비율은 49.9%로 절반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종합병원 과장급 이상 관리자를 보면 여의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대병원의 올해 여성 인턴은 42%(207명 중 87명)에 달했고, 여성 레지던트도 44%(825명 중 365명)에 이르고 있다.

여성 교수는 578명 중 151명으로 26%로 줄어든다. 그나마 2010년 20%보다는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 병원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3년간 여성 과장은 전무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역시 인턴과 레지던트, 강사의 여성 비율은 41.3%, 43.4%, 45.1%에 이르고 있지만 교수급은 27.3%로 줄어든다. 여의사들은 주로 가정의학과와 소아과, 내과에 집중돼 있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입원부장(교수급)은 "여성 의사들이 학위나 해외연수 이유도 있지만 출산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업무가 과하고 논문 쓰기도 힘들어져 좀 더 편한 개인병원으로 이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의사는 "여자들이 태생적으로 호전적이지 못해 핵심 과에 지원하지 않거나 당직을 남자 후배에게 맡긴다든지 하는 태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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