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수면관계

건강/병원


 

불면증과 수면관계

일요시사 0 1812

양은 이미 다 셌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김소희 <메디컬투데이> 기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하며 잠을 청하려 하지만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고 호소하곤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유독 많이 쌓인 날에는 며칠 밤이고 꼬박 새기 일쑤다.

불현듯 찾아와 고통스럽게 만드는 ‘불면증’ 때문에 피로는 풀리지 않고 머리는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경규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불면증은 쉽게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잠에서 자주 깨는 경우, 이른 아침에 깨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래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 집중력 저하, 피로감, 낮 시간 졸림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러한 불면증은 기간에 따라 나뉘는데 4주 미만일 때를 급성 불면증, 6개월 이상일 때를 만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보통 불면증을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기간은 최소 3~4주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 교수는 “만성적인 불면증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여러 소인에 스트레스 등의 유발인자가 합쳐진 상태에서 이를 영구화시키는 술, 수면제 남용 등의 인자가 더해져 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만성화된 불면증은 불면에 대한 두려움, 지속적인 수면제의 복용, 붕괴된 수면-각성 리듬과 나빠진 수면환경 등으로 치료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불면증의 원인에는 ▲신체질환 ▲정신과 질환 ▲약물 ▲불량한 수면위생 ▲수면시간이 빨라지거나 늦어져 생기는 등의 일주기 리듬장애 ▲원발성 불면증, 원발성 과면증, 기면병, 악몽장애, 몽유병 등 수면장애 자체 관련 등이 있다.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면위생교육 ▲행동치료 ▲수면제를 포함한 약물치료 등으로 나눠지며 이는 불면증의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 교수는 “여러 치료 방법 중 수면위생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누구라도 수면위생을 잘하면 불면증을 상당히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의하면 건강한 수면위생을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을 피하며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수면장애 이전의 수준으로 제한한다. 또 카페인이나 니코틴, 알코올 등 중추신경계 작용약물을 중단하고 잠자기 전에 격렬한 운동이나 음식 섭취는 삼간다.

대신 하루의 이른 시간에 점차적인 격렬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신체를 단련시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체온을 올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20분 정도 목욕한다. 아울러 점차적인 근육이완 또는 명상과 같은 이완요법을 초저녁에 실시하고 편안한 수면상태를 유지한다.

이 교수는 “불면증은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제나 술의 복용과 같은 자가 치료방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만성불면증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0 Comments
포토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