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열번째 ‘질병 아닌 질병’에 관하여

건강/병원


 

뉴질랜드 교민들을 위한 건강강좌 – 열번째 ‘질병 아닌 질병’에 관하여

김충열 0 4119

어느덧 뉴질랜드 건강강좌를 시작한지도 10주가 지나고 이제 그 마지막 주제 ‘질병 아닌 질병’에 대한 설명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교민 분들께서 참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10주 강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건강강좌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아직도 건강에 대해 무관심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한번 잃고 나면 절대로 건강했던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삶과 죽음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같이 항상 우리 현실 속에 공존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질병 아닌 질병들은 실제로 심각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경솔히 대처하다가 결국 그 부작용 및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70-80%가 일년에 한번 이상 경험하게 됩니다. 두통은 너무도 다양한 많은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뇌질환은 그 원인의 하나일 뿐이므로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통이 다른 증세, 즉 열, 구토, 경련, 의식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와 다른 심각한 두통이 지속될 때에는 즉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처럼 열이 있는 경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신경성두통)입니다. 그에 비해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기질적인 뇌질환 뿐만 아니라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도 포함됩니다.

두통의 증상을 살펴보면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자주 재발하여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하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유발됩니다. 편두통은 머리가 쿵쿵 울리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위장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이 수 십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두통의 치료는 긴장성 두통의 경우 단순 진통제 복용으로 시작하여 증상 호전이 없으면 근육 이완제와 신경 안정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의 경우에는 안정된 분위기에서 휴식하게 해주고, 초콜렛이나 땅콩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극심한 통증 발작시에는 긴장성 두통과 마찬가지로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어지럼증은 빈혈, 현기증, 멀미, 실신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흔하게 발생합니다. 외견상 드러나는 증상에 비해 다양한 감각신경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보다 환자에게는 더 고통스러우며, 중증질환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진단이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의 주증상은 서기에 어려움을 느끼며, 시야가 명확치 않고, 무기력증을 동반함으로써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으며, 울렁거림, 구토, 두근거림, 호흡부전, 두통, 손발 저림, 마비,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빈혈, 고혈압, 심장질환, 그리고 중이염, 메니에르병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 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정신과 질환 등 광범위하며, 소뇌의 중추신경질환, 뇌졸중, 편두통과 귀의 전정신경의 염증 질환 등이 있습니다. 어지럼증 치료는 어지럼증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적 진단에 따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은 경구제와 주사제 등의 약물요법과 운동 재활치료 등이 있으며, 치료기간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불면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분들이 겪게 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과 관련하여 가장 빈번하게 호소하는 불편 증상으로 수면의 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잠의 질적인 부분 즉, 깊은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보통 심한 스트레스로 시작되기도 하나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과 같은 질환으로 불면증이 동반하므로 감별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불면증의 증상으로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경우, 이른 새벽에 잠을 깨는 경우 등 다양하며, 불면증이 지속되면 음식섭취의 불균형, 체중감소, 체온저하, 피부 질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을 보면 흡연, 음주,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식품과 수면을 방해하는 시끄러운 환경, 관절염, 두통, 월경, 폐경과 같은 신체적 요인, 우울증, 스트레스, 가정문제 등이 있습니다.

불면증 검사는 정신과 면담을 통하여 수면검사, 심리검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질환 평가 등을 통하여 원인을 밝히게 됩니다. 불면증 치료는 우선 쾌적한 수면을 위한 올바른 수면습관과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요법, 자극조절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변비란 대장 운동의 기능 저하로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시 통증을 동반하거나 출혈이 있으면 변비로 진단됩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이상 대변을 봐야 하지만 2-3일에 한번 보더라도 큰 불편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변비가 많으며, 그 외에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대장암, 직장암, 대장용종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척추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도 요인이 됩니다.

변비의 증상은 배변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거나 변이 단단한 경우,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주증상입니다. 그 외에 배변시 항문의 통증이나 출혈,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변비의 원인을 보면, 주로 섬유질 및 수분 섭취부족, 운동 부족, 약물에 의한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약의 남용, 배변을 참는 행위, 특이한 전신질환, 우울증, 대장질환, 연령의 증가 등이 있습니다.

변비의 기본 검사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 갑상선검사 등이 있으며, 필요시 직장항문기능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대장CT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일, 야채, 잡곡 등의 섬유소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술, 담배, 조미료, 커피 등을 삼가해야 합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통하여 장운동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무분별한 변비약의 남용은 오히려 악성변비를 유발하여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으로,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운동을 할 때, 심지어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소변이 흘러나오게 되어 사회 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나이가 들어 갈수록 방광기능 약화로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요실금의 원인으로는 방광근육의 약화, 요도괄약근의 기능 약화, 폐경, 급성 및 만성 방광염, 당뇨 합병증, 중추 및 말초 신경질환, 노화, 임신과 출산, 과체중, 질염, 뇌졸중, 전립선질환, 변비, 수면제 등과 같은 약물이 있습니다. 요실금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방광요도경검사, 잔료량측정, 방광내압측정 등이 있으며, 치료 방법으로는 요실금 유발질환 치료, 수분 및 카페인 섭취제한, 방광훈련요법, 약물요법 그리고 도뇨관 설치 및 수술요법 등이 있습니다.

그 동안 건강강좌에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 드리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생활 습관을 바꾸시려고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한 미래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0 Comments
포토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