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 결리다
얼마 전 마오리의 젊은 여성분이 내원을 했는데 어제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부터 목이 안돌아가서 침을 맞겠다고 왔는데 도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 거의 울면서 오셨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이 뻣뻣해서 꼼짝 못할 때나 오랜 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독서를 한 후에 이런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이것이 흔히 ‘담이 결린다’ ‘담이 들었다’고 하는 증상입니다. 목뿐만 아니라 등, 어깨 등 다른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특히 스트레스, 과로 등이 쌓여 있는 경우, 평소 운동부족인 경우에는 담 결림이 더 생기기 쉽다고 보시면 됩니다.
‘담(痰)’하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병을 일으키는 건강하지 못한 진액이나 체액을 말하는 한방의 개념입니다. 어느 한 군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여러 가지 괴로운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병이 열이면 아홉은 담이 원인이라는 뜻에서 ‘십병구담’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담이 결린다’고 할 때는 양방의 근막통증증후군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우리가 걷고 뛰고 움직이는 모든 활동은 뼈에 달라붙어 있는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지는데. 만약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육을 구성하고 있는 근섬유가 손상, 젖산이 과다하게 축적돼 혈액순환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피로한 근육이 문제를 일으켜 결국 담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정부위가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을 그대로 두면 주변으로 퍼지게 된다.
이 마오리 여성은 평상시에 리셉션으로 일을 하는데 책상이 자기 큰키보다 너무 낮아서 불편함을 호소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있거나 책상의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 항상 가방을 어느 한쪽 어깨에만 매는 경우, 전화기를 목에 끼고 받는 경우, 목을 앞으로 빼고 어깨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 잠자는 자세가 나쁜 경우, 지갑을 한쪽 뒷주머니에만 넣는 경우, 극장에서 맨 앞자리에 앉아 계속 위를 올려보는 경우,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숙여서 허리에만 힘을 주는 경우 등으로 담이결려서 오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또한 무리한 운동=평소 운동을 하지 않거나 가벼운 운동만 하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업무에서도 갑자기 무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지나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몸에 긴장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춥거나 과로, 영양부족 등이 있어도 증상이 더욱 오래 갈수 있습니다.
담 결림 또는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두면 점차 만성이 돼서 통증이 자주,오래 나타나고 여러 부위에 퍼져 괴롭습니다. 통증과 함께 수면장애, 피로, 짜증 등이 생기고 심하면 의욕 저하, 우울증 등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그때그때 잘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갑자기 담이 들어 불편할 때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담을 없애려면 핫팩으로 20~30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해서 해당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킨 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칭을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담이 심하게 결릴 때는 그대로 두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대부분 침이나 부항 등의 한방요법으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담 결림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해 몸의 근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근육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운동 후에 담이 결리는 증상을 보일 때는 통증 부위의 근육을 사용하지 말고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면 도움이 되고 이렇게 해도 증상이 1주일 이상 갈 때는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적절한 지압이나 기본적인 혈자리들을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료제공: 베데스다한의원 161 Dominion road
상담문의: 제니퍼 김 021 127 2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