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메이저 우승 김세영 - ‘빨간 바지 마법사’의 완벽한 승리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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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메이저 우승 김세영 - ‘빨간 바지 마법사’의 완벽한 승리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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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지난달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에서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9언더파 271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4만5000달러(약 7억4300만원).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김세영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승수를 추가,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의 4라운드 성적인 63타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며, 최종 합계 266타는 1992년의 벳시 킹(267타)보다 한 타 적은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이다.

이번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3개 대회 중 4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의 이미림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수확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의 경쟁 상대는 챔피언 조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아닌 앞 조에서 경기한 ‘메이저 7승’ 보유자 박인비였다.

4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 수립
올해 선수상 포인트 2위로 껑충


세 타 차 4위로 출발한 박인비가 첫 홀(파4)부터 버디로 추격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함께 경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선수의 ‘장군멍군’ 양상이 펼쳐졌다. 2번 홀(파4) 어려운 파 세이브로 초반 위기를 넘긴 김세영이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한 발 달아나자 박인비가 5번 홀(파3)에서 또 한 타를 줄였다.

김세영이 6번 홀(파4) 그린 끝에서 어려운 경사의 퍼트를 떨어뜨리며 다시 세 타 차를 만들었지만, 박인비는 7번 홀(파4)에서 응수하며 두 타 차 견제를 이어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파5) 홀에서 김세영이 세 번째 샷을 홀 1m 정도에 잘 붙여 한 번 더 달아났으나 박인비는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4번 홀(파3)까지 4타를 줄이며 3위로 올라서긴 했으나 김세영과 4타 차라 우승은 사실상 김세영과 박인비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김세영은 13번(파4), 14번(파3) 홀에서 공격적인 핀 공략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여 박인비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고 첫 메이저 우승을 예감했다.

17번 홀(파3)에서 박인비가 장거리 퍼트를 집어넣으며 막판까지 힘을 냈지만, 김세영의 16∼17번 홀 연속 버디가 결정타가 됐다. 5타 차 선두를 유지한 채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침착하게 올리고 나서야 김세영은 환한 미소로 바짝 다가온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김세영은 박인비(90점)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도 2위(76점)가 됐다. 평균 타수에서는 이미림이 66.867타로 1위, 김세영이 68.391타로 2위를 달렸다

출처 : 일요시사 / 자료제공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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