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형의 피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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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형의 피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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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차이가 성적을 가른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클럽 용품사와 계약돼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클럽사와 계약을 하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사용 클럽을 변경해 계약하기도 한다. 이때 이전 클럽의 스펙을 감안해 피팅은 필수다. 클럽사마다 같은 스펙이라 하더라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기에 해당 선수에게 맞는 정확한 스펙을 맞춰야 한다.


 

최적의 조합 찾고자 고군분투
경기력 위해 클럽 교체 빈번


보통 클럽사에 소속된 피터들이 피팅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피팅은 아마추어와 마찬가지로 헤드-샤프트-그립 순으로 이루어진다. 아마추어는 샤프트에 큰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은 샤프트뿐 아니라 헤드의 형태와 무게, 로프트 각도를 신경써서 피팅하는 경우가 많다.


피팅은 필수


연습 때와 시합 전에 장비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그래서 클럽사들이 대회장에 각자의 피팅 투어밴을 운영해 선수들 클럽을 현장에서 점검하기도 한다.

아이언은 라이 각도와 로프트 각도의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투어 밴 내에 전문 장비를 준비해놓고 있고, 드라이버는 여러 종류의 샤프트를 준비해 즉시 리-샤프팅할 뿐 아니라 바로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현장에서 런치모니터를 이용한 분석까지 가능하다.


스코어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퍼터의 경우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연습그린에 각 퍼터 회사의 제품을 비치해 테스트해볼 수 있게 마련해 놓기도 한다. 현재의 피팅 서비스는 현장에서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기에 선수 요구에 따라 각 회사의 투어밴들은 대회가 열리는 대회장마다 상주하며 선수의 니즈에 즉각적으로 응답한다.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은 다음 시합장에 필요한 클럽을 각 회사의 담당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한다. 이러한 피팅은 골프코스에서 이뤄지는 최상의 ‘피팅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지만, 각 클럽사들이 운영하는 피팅 센터에서 선수 못지않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클럽을 구매하기 전에 각 클럽사들이 운영하는 클럽 피팅센터에 먼저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투어 프로 대부분은 본인이 소속된 클럽 브랜드 사의 피팅 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비시즌에는 다음 시즌 클럽 피팅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게 된다. 시즌 중에는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 비시즌에는 이전 시즌에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 주로 이뤄진다.


드라이버의 경우 신형 모델의 드라이버 헤드에 맞는 샤프트를 찾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된다. 대다수 본인이 쓰고 있는 유형의 샤프트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드라이버의 헤드를 교체할 경우 원래 나오던 탄도나 구질이 바뀔 수 있기에 새로운 샤프트의 조합을 찾아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용품사와 계약 관계
대회마다 현장 점검


새로운 제품과 조합을 찾지 못할 경우 원래 클럽을 그대로 다음 시즌에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골프 클럽 중 길이가 가장 긴 클럽이기 때문에 자신의 스윙 타이밍에 맞는 샤프트와 헤드의 조합을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아이언의 경우는 신형 헤드가 출시되더라도 투어 프로들의 스윙 조건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본인들이 쓰던 샤프트를 그대로 사용한다.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로프트 각도와 라이 각도를 조절하여 클럽 번호마다 거리의 차이를 조절해 라이 각도로 구질도 조절하게 된다. 아이언은 비시즌에 한 번 준비를 하게 되면 보통 시즌 중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다.



 

웨지는 계약이 되어있는 용품사의 웨지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가 선호하는 웨지를 따로 쓰는 경우도 많다. 웨지 또한 로프트와 라이 각도 조절을 중요시하고, 시즌 중에는 로우 웨지로 불리는 56도 또는 58도는 사용감이 생기면 과감하게 스핀양이 줄어들 수 있어 시즌 중에라도 교체할 수 있다.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한 시즌에 두세 차례 교체하기도 한다.

퍼터는 자신에게 맞는 퍼터가 세팅이 되면 거의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모델을 같이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비시즌 동안 같기도 한다.


선수마다 메인스폰서와 클럽 계약사를 별도로 두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 메인스폰서가 클럽사인 경우 우선적으로 해당 클럽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에 계약 하는 경우가 있고, 잘 맞지 않는다면 피팅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있다.


민감한 작업


그런데 일부 톱 플레이어의 경우 경기력 향상을 위해 클럽사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계약금을 제시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통해 좋은 성적을 이룬다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골프 클럽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피팅이 선수들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8-24 21:28:36 한국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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