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장타왕 마이카 로렌 신
시드 잃었지만…QT 통과로 생존
비거리 비결은 순발력·유연성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입성한 마이카 로렌 신(미국)은 데뷔 첫해 드라이버 샷 평균 312야드를 기록하며, ‘BTR 장타상’을 차지했다. 마이카 로렌 신은 KPGA 코리안 투어 QT에서 공동 3위로 2020년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7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서 컷 통과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93위(278P), 제네시스 상금순위 97위(1832만7935원)로 시드 유지에도 실패했다. 다만 ‘KPGA 코리안 투어 QT’에 응시해 공동 20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마이카 로렌 신은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2015 KPGA 장타왕 마틴 김(아르헨티나) 이후 5년 만에 외국 선수로 KPGA 코리안 투어의 ‘장타왕’자리를 꿰찼다. 시즌 기록은 312.438야드.
2004년 필리핀에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마이카 로렌 신은 2013년 프로에 데뷔한 후 2015년부터 아시안 투어 2부 투어인 디벨로프먼트 투어에서 활동했다. 2017년 아시안 투어 ‘리조트 월드 마닐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그는 그해 아시안 투어의 신인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3월까지 아시안 투어에서 뛴 마이카 로렌 신은 아시안 투어 총 49개 대회에 참가해 약 305.81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투어 첫해 장타왕의 영예를 안은 마이카 로렌 신은 “한국 무대에는 정말 실력이 뛰어난 ‘장타자’들이 많다. 그 가운데서 경쟁력을 발휘해 ‘BTR 장타상’을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항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장타의 비결은 순발력과 유연성이다. 그는 “사실 키가 189㎝인 반면 체중이 73㎏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타자’의 조건에 있어서 신체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공을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한다. 상, 하체 밸런스를 유지하며 순발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리안 투어에 애착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과 미국의 혼혈인이다. 외할아버지가 미국인,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은 내게 특별한 곳”이라며 “올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쉽지만 프로가 된 이후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2020시즌에는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보니 웨지샷 등 쇼트게임 부분이 뜻대로 안 됐다. 그래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익숙해졌다”며 “올해는 이러한 것들을 보완해 ‘마이카 로렌 신’의 진가를 발휘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도 노릴 것이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라며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TV 중계를 보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2021년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