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은퇴설 진상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특별한 계획 아직 정하지 않아
올림픽 금메달 정조준 구슬땀
박인비가 아직은 시간이 먼 듯한 사안인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지난달 1일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달러, 한화 약 30억3000만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LPGA 선구자인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할 것이라고 이미 발표했고 리디아 고(18·뉴질랜드) 역시 30세까지만 골프 선수를 할 것이라고 못 박는 등 최근 여자 골프 선수들이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인비는 “내 목표들을 다 달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세상엔 내가 목표로 삼을 많은 것들이 있다. 은퇴에 관해서 날짜를 정해 두진 않았다. 매년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도 있지만 아마 몇 년은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매번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LPGA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같은 해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를 수상하면서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라고 생각했던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했다.
박인비는 “내가 뭘 하고 싶다, 하기 싫다를 결정하고 싶진 않다. 매해 해 나가고 싶다. 대회에서 여전히 경쟁 할 수 있고 피지컬적으로도 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면 계속 선수로 뛸 것이다. 제2의 삶을 설계할 준비가 됐다거나 가정을 꾸리고 선수와는 다른 삶을 살 준비가 된다면, 그것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은퇴 후일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개막 전부터 허리 부상으로 기권을 하는 등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인비는 ‘KIA 클래식’을 준우승으로 마감하며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느꼈다.
박인비는 “내 경기를 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KIA 클래식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퍼팅도 좋았고 샷도 훌륭했다. 좋은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이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의 전통인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했고 특별한 순간도 많았다. 역사적인 레전드 골프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 또 18번 홀 옆에 있는 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챔피언들의 사진과 내 사진이 같이 올라가 있어 정말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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