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3, 14호 홈런, 롯데전서 4타수 4안타 '불방망이'
[일요시사=온라인팀] 이대호 13, 14호 홈런, 롯데전서 4타수 4안타 '불방망이'
'거인'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194cm)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전날(27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과 8회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던 이대호는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이틀 만에 시즌 13, 14호 홈런을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낸 것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지난 4월29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4, 5호포를 잇따라 날린 바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4개의 안타를 몰아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22에서 0.333으로 치솟았다. 이대호의 시즌 타점은 '46개'로 늘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고토 미쓰타카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으로 들어오는 데 실패했다.
팀이 1-5로 끌려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시속 141㎞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대호는 6회 1사 1루에서는 투수를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뽑아냈다. 아롬 발디리스의 볼넷과 다카하시 신지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갔던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대호의 불방망이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3-8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구원 카를로스 로사의 시속 150㎞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