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직전 ‘30분의 마법’에 빠져보자
퍼트리듬, 속도, 감각 회복에 ‘벼락치기’효과
골프는 내공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스포츠지만 ‘벼락치기’도 쏠쏠한 효과가 있다. 부지런한 자만이 누리는 ‘30분의 마법’, 바로 라운드 직전 연습그린 활용이다.
동반자들과 만나기로 한 시각보다 딱 30분만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보자. 클럽하우스 구경은 라운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곧바로 퍼터를 들고 연습그린으로 향한다. 코치마다 권하는 연습법에 차이가 있지만 롱퍼트부터 연습하는 게 보통이다. 12m 정도 거리에서 리듬과 속도, 그린 빠르기를 충분히 익히고 점점 거리를 좁혀가는 식이다. 장거리 퍼트는 넣겠다는 생각보다 붙인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 한다.
홀을 중심으로 반지름 1m의 원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원 안에만 멈추게 한다는 느낌으로 거리감을 익힌다. 마지막에는 1m 남짓한 거리를 집중 공략해 ‘땡그랑’ 소리를 몸이 기억하도록 한다. 실전에서 어드레스 전 빈 스트로크 1~2회 등의 동작을 했다면 연습 때도 모든 퍼트에 루틴을 똑같이 적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구를 이용한 연습법도 효과적이다. 줄이나 티만 있으면 된다. 홀까지 일직선으로 줄을 고정해놓고 그 줄 위로 공을 굴리는 것이다. 이때 티 2개를 양쪽에 마주 보지 않게 꽂은 뒤 그 사이로 스트로크 한다. 임팩트 때 흔히 나오는, 닫혀 맞거나 페이스가 열리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홀에 넣는 연습 대신 티 사이를 통과시키는 연습법도 있다. 그린 아무 곳에나 티 2개를 나란히 꽂는다. 티 사이의 거리는 홀 지름보다 충분히 넓게 한다. 그 사이로 통과시키는 연습으로 감을 끌어올린 뒤 차차 티 사이를 좁힌다. 그러다 티 1개만 놓고 그 티를 맞히는 연습으로 심화시킨다. 이 감이 몸에 익으면 홀에서도 특정지점을 겨냥하게 돼 정교한 퍼트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홀 바로 뒤에 티를 꽂고 그 티를 맞힌다는 느낌으로 퍼트연습을 하면 적어도 홀 근처에도 가지 않는 짧은 퍼트는 실전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