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우승 선수, 전직 직업 화제
피자 배달부에서 회계사까지 다양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우승하면서 이른바 ‘전직’ 선수가 화제다.
해링턴은 프로 전향 직전이었던 24세 때 회계사로 활동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자신들의 수입에 따른 세금 관련 업무를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맡긴 것과 달리 해링턴은 자신이 직접 챙기는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노던 트러스트오픈의 재미동포 제임스 한(34·한국명 한재웅)에 이어 2주 연속 다른 직업을 가졌던 선수의 우승이다. 제임스 한 역시 정식 골프 선수가 되기 전에 광고회사, 구두 판매원, 골프 용품 점원 등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주 연속 전직 선수가 우승하자 다른 직장에서 일하다가 프로골퍼로 변신해 PGA투어서 성공을 거둔 선수들을 소개했다.
그중에는 양용은(43)도 포함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양용은을 가리켜 “19살 골프연습장에서 일하면서 골프에 입문했다”고 소개하며 “당시만 해도 양용은은 나중에 체육관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던 보디빌더였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와 카스테레오 판매원 출신도 있다. 2002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 리치 빔(미국)이다. 빔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고도 여전히 예전 직장 신분증을 소지하고 다녔다. “그때 1달러를 더 벌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는 빔의 말이 아직도 전 직장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다.
2010년 PGA투어 대회에서 1승을 거둔 빌 런드(미국)는 2005년 PGA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한 뒤 골프를 그만두고 부동산에서 일했다.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부 위클리(미국)는 3년간 미국 몬샌토 화학공장에서 발파공으로 일했다. 위클리는 “정말 쉽지 않고 어려운 직업”이라고 회상했다.
폴 고이도스(미국)는 고등학교 선생님, 우디 오스틴(미국)은 은행 직원 출신이다. 통산 3승의 스콧 맥캐런(미국)은 4년간 아버지 회사에서 티셔츠를 팔았고 투어 2승의 윌 맥킨지(미국)는 외식 업체 타코벨에서 경호원, 비제이 싱(피지)은 나이트클럽 웨이터, 그리고 2005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 팀 페트로빅(미국)은 피자 배달부에서 프로골퍼로 직업을 바꾸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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