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황희찬, 아무 말 없이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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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황희찬, 아무 말 없이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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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 황희찬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K리그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의 유소년팀 공격수 황희찬(18·포항제철고)이 원구단과 상의 없이 오스트리아 리그로 무단 이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선지명을 받아 계약을 남겨두고 있던 포항과 K리그 연맹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지난 16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구단 잘츠부르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최고 유망주인 황희찬과 2019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포항의 유소년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치면서 포항의 미래 자원으로 꼽힌 특급 유망주다.

황희찬은 지난달 포항의 ‘우선지명 선수’로 지명돼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하던 가운데 급작스레 해외로 출국했다. 이어 잘츠부르크와 계약서에 사인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포항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황희찬의 계약소식을 접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이번 사례가 향후 K리그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연맹과 논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단 몰래 돌연 출국
K리그·포항 ‘멘붕’

연맹 선수규정 제14조(자유선발·우선지명·드래프트) 5항(우선지명선수)을 보면 단의 우선지명 선수가 해외 진출 시 5년 간 K리그 등록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통해 이 규정을 없앴다. 대신 무단 해외 이적 후에는 원 소속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리그 복귀가 가능하다는 조항으로 대체했다.


논란이 커지자 포항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선수 측이 그동안 해외진출을 희망해 왔으며, 구단은 1~2년 정도 기량을 성장시키고 해외에 진출할 것을 수차례 권유했다”며 “계약금과 연봉 또한 제시했지만 해외진출 강행에 대한 의지를 밝혀옴에 따라 구단에서는 선수의 의지를 배려해 구단 입단 후 해외팀으로 임대·이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황희찬은 추가 협의 도중 자신을 키워준 구단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외로 출국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사건의 요지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비주전으로 분류돼 위성구단에서 실력을 검증받을 전망이다.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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