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포스팅, MLB 최고응찰액 "시원찮네~"
▲ 기자회견 갖는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문화팀] 김해웅 기자 = 김광현포스팅, MLB 최고응찰액 "시원찮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김광현(26)이 몸값에 고민하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공개 경쟁입찰 결과(최고 응찰액)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탓이다.
SK와 김광현은 11일 오전, 김광현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이 써낸 응찰액 가운데 최고 금액을 전달받았다.
MLB 사무국은 받은 금액 가운데 최고의 금액을 11일 새벽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고, 이를 KBO가 이날 오전 10시께 SK에 알렸다.
SK는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은 즉시 수용 여부를 놓고 임원진과 실무진이 모여 논의를 가졌지만 최고 응찰액이 기대보다 낮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살펴봤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당시 분위기를 보고 예상했던 금액보다는 기대를 밑돈다"고 설명했다.
SK는 당사자인 김광현의 의견도 타진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도전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스팅 금액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자존심만 세워줄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날 최고 응찰액을 전해들은 김광현은 구단에 시간을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한 열망은 강하지만 포스팅 금액은 차후 연봉협상 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용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는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지만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내일에도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구단 뿐만 아니라 김광현도 결단을 내려야 다음 절차가 진행된다.
SK가 오는 14일 저녁까지 KBO에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만큼 김광현을 둘러싼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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