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의 정의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골프장은 어디?
자료제공 : 월간골프 | webmaster@ilyosisa.co.kr
회원과 골프장 동업자적 정신
129곳 회원제 중 60여곳 적자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골프장이 있기 마련이다. 골프장 이름을 열거할 순 없지만 소위 말하는 ‘명문 골프장’이 바로 그곳이다. 그렇다면 명문 골프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골퍼들은 ‘좋은 골프장’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코스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현실적으로 쉽게 라운드 기회를 접하지 못하며 분양가가 높은 곳(보통 분양가가 높은 골프장은 회원 수가 적고 예약이 용이하다) 정도를 명문의 기준으로 보는 골퍼들도 있을 것이다. 골프장 이용 가격과 거리는 그 다음이 아닐까?
골프장의 임원진과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나같이 본인 소유의 골프장 또는 몸담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자부심과 자체 평가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물론 높은 자긍심과 프라이드는 나쁘지 않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인해 더욱 좋은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눈앞에 닥친 어려움이다.
현실을 주목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언론의 발표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129곳의 회원제 골프장 중 약 60여곳이 적자였다고 한다.
기업의 제1가치는 이익 창출과 생존이다. 그래야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고 나아가 사회에 좋은 일도 도모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배가 불러야 염치도, 체면도 차릴 수 있다.
골프장도 대부분 ‘주식회사’ 또는 ‘○○개발’ 등의 회사명을 갖고 있다. 이익이 목표가 되는 기업인 셈이다. 다만 어떠한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것이다.
예전 골프장 호황기 때는 높은 품격과 격조 있는 비즈니스의 사교장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막대한 자본금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초라한 사업형태일 뿐이다.
연초부터 2013년에는 약 29곳의 골프장이 개장 예정이라는 기사들을 잇달아 접할 수 있었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골프장들은 더 어려워질 거란 이야기다.
적자가 나더라도 상관없이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은 모기업이 대기업 그룹사일 경우를 포함한 몇 곳뿐이다. 물론 대기업에서 운영한다고 모두 명문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명문이라는 말은 소비자인 골퍼들이 자연스럽게 붙여줄 것이다. 골퍼들이 명문답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때 그 골프장을 명문이라 말할 것이며 이러한 골퍼들이 모여 여론을 형성할 때 비로소 명문이라는 꼬리표가 붙여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프장들은 큰 틀의 중대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기 골프장을 계속해서 명문을 지향하고 철저히 회원만을 위한 골프장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윤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철저히 회원만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하며 명문을 추구한다면 일정부분 적자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어떻게는 기업을 살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회원제 골프장이 흑자로 전환되고 지속적으로 그 존재를 이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회원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탄탄한 내부 운영을 통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 또한 눈앞의 근시안적인 자세보다는 골프장과 공생하다는 동업자적인 정신과 관용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골프장이 돈을 벌 수 있어야 내 돈(입회보증금)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