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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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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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됐을까?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은 아마도 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령탑일 것이다.

 
현역시절 공격수로 활약하던 퍼거슨 감독은 1986년 11월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휘봉을 잡아 구단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자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일궈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되는 퍼거슨 감독을 분석하는 국내외의 많은 책이나 글들은 2011년 현재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게 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9일(한국시간) 맨유와 맨체스터시티의 커뮤니티실드가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은 언제나 리빌딩의 정확한 시기를 알고 있다(Sir Alex Ferguson always knows when it`s right time to rebuild)'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기고문을 쓴 인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샘 앨러다이스(57) 감독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 원더러스와 뉴캐슬 유나티이드, 블랙번 로버스 등의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이다. 올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한 적임자로 지목돼 지난 6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동료 감독이 바라본 퍼거슨 감독의 모습은 어떨까.

 
무엇이 퍼거슨 감독이 오랜 기간 동안 맨유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한 요인일까.

 
앨러다이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언제나 우승을 원하는 선수들을 맨유로 불러들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맨유의 리빌딩을 위해 특별히 선호하는 선수의 유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이 선수를 뽑기 위해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기술적인 면의 축구뿐 아니라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한다. 연패를 재앙처럼 여기는 맨유와 같은 클럽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중압감을 견뎌낼 수 있는 성숙한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어 앨러다이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할 시기를 찾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팀을 떠나야 할 시기가 되면, 그 선수는 팀 내 비중에 관계 없이 지체 없이 맨유를 떠나야 한다. 그러나 머지 않아 그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곧바로 맨유에 합류한다.

 
이러한 사건의 예로는 맨유 사상 최장기간 주장을 맡았던 브라이언 롭슨(54)을 비롯해 폴 인스(44), 데이비드 베컴(36) 등이 거론됐다. 이들은 모두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지만 팀을 떠나야 했던 이들이다.

 
안정적인 현재를 대신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퍼거슨의 과감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견고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퍼거슨 감독은 70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언제나 발전을 향하는 모습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위대한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두 번이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치욕스러운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퍼거슨 감독과 맨유는 리그에서 우승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항상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와 스태프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앨러다이스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애쉴리 영(26)과 필 존스(19), 다비드 데 헤아(21)가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와 비교하며 맨유가 이들만큼의 금전적인 보상을 해줄 수는 없지만 축구선수로서 돈만을 좇아가는 것은 결코 옳은 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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