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결산 -반전 드라마 막 내리다
[JSA뉴스] 올림픽 성화가 꺼지고, 인상적이고 역사적인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진정한 올림피언’으로 칭송받았고, 올림픽의 배턴은 파리 2024로 전달됐다.
지난 8일 2020 도쿄올림픽 끝났다.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펼쳐진 흥미진진하고도 짜릿하며 반전이 넘치는 경쟁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희망의 선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올림픽 깃발을 내렸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깃발을 파리 시장인 안네 이달고에게 전달했다. 다음 올림픽은 2024년 파리에서 개최된다.
바흐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전 세계가 함께 모였다. 스포츠가 중앙 무대로 돌아왔고, 전 세계 수십억 사람은 감동으로 하나 돼 기쁨과 영감의 순간들을 함께 나눴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지난 16일간 여러분들은 스포츠에서의 탁월한 활약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여러분들의 뛰어남, 기쁨, 눈물로 이 마법과 같은 올림픽을 만들어냈다. 여러분들은 더 빨랐고, 더 높았으며 더 강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평화 속에서 연대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스포츠의 하나 되는 힘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줬다. 팬데믹이 준 어려움 때문에 이번 대회는 특히 더 감동적이었다.”
“더 빨랐고, 더 높았고, 더 강했다”
폐막식 최초로 두 나라 나눠 진행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폐막식은 두 나라에서 나눠져서 라이브로 진행됐다. 다음 개최 도시의 축하 장면이 생중계로 나오며, 2024 올림픽의 거대한 깃발이 에펠탑에 펼쳐졌다. 프랑스의 엘리트 곡예비행 팀, 파트루이 드 프랑스가 흰색과 파란색, 빨간색의 삼색기 색깔로 하늘을 메우며 지나갔고, 길에서는 파티와 콘서트 등 축하 행사들이 열렸다.
순간적으로 시청자들은 빛의 도시인 파리의 네 구역으로 이동했고, 3년 동안 준비 과정을 이어갈 지역들을 바라봤다. 스타드 프랑스의 지붕에서부터 노트르담 성당까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생드니의 디드로 광장에 있는 스케이트파크까지, 그리고 우주까지.
프랑스의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 쪽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벤트는 마무리됐다. 제33회 올림픽은 2024년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태극 전사들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9종목에 237명(남자 132명, 여자 105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양궁에서 전체 5개 중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양궁 강국’의 자리를 지켰다. 펜싱과 체조에서도 값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메달 획득 효자 종목인 태권도, 사격, 유도 등은 주춤하면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7개, 5회 연속 종합 10위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메달 수확과는 별개로 육상, 수영 등 뜻밖의 기초 종목에서 선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우상혁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기록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역대 최고인 5위를 기록했다. 여자 배구 역시 4위에 오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영국 BBC는 도쿄올림픽을 통계로 결산하며 4위 순위를 집계했는데, 한국이 4위를 모두 12회 기록해 이 부문 4위에 위치했다. 4위 랭킹 1위는 미국이 26회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15회), 영국(14회)이 이었다. 미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ROC와 영국도 금메달 20개 이상을 따내며 톱5에 들었다.
4위 1∼3위 국가들은 메달 수가 워낙 많아 4위가 많은 게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종합 16위에 그친 한국이 4위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른 게 이채롭다. BBC는 올림픽 4위에 대해 “4위는 종종 최악의 위치로 간주된다”며 “아주 작은 차이로 환희와 좌절이 갈리기도 한다”고 표현했다.
다음 올림픽 2024년 파리 개최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가져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1위는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의 미국이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 3회 연속 1위다. 미국보다 금메달 2개가 많아 1위를 지켰던 중국은 마지막 날 여자 복싱에서 은메달만 하나 보태는 데 그쳐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로 2위로 밀렸다.
개최국인 일본은 종합 3위(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올림픽선수촌 숙소동 앞 광장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을 개최했다. 해단식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선수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치용 부단장의 성적 보고를 시작으로 이 회장의 식사, 장인화 선수단장의 답사 및 단기 반환 순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특히 메달이나 승패와 상관없이 올림픽을 순수하게 즐기고, 행복하고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스포츠가 무엇인지 시사했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장 단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속에서도 큰 문제없이 대회를 마치게 돼서 다행”이라며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스포츠 자체를 즐기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당당했다
이날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임원 및 지원단을 포함한 배구, 육상, 근대5종 총 3종목의 선수 및 지도자 총 60여명은 대한항공 KE704편으로 귀국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간소하게 선수단 환영 행사를 가졌다.
자료제공 : JS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