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눈물, 양키스타디움 1-4 지는 상황에도 '출격'
[일요시사=온라인팀] 리베라 눈물, 양키스타디움 1-4 지는 상황에도 '출격'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홈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27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8회초 1사 0-4로 끌려가던 양키스가 리베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리베라가 4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하는 것은 분명히 보기 드문 일이지만 조 지라디 감독은 리베라와 홈 팬들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교체를 감행했던 것.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홈 최종전이자 리베라의 양키스타디움 고별전이었다.
씩씩하게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여유있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공 7개로 투 아웃을 잡은 리베라가 마지막 타자와의 승부를 준비하는 사이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심판에게 교체 사인을 주며 마운드를 찾은 이들은 감독도 코치도 아닌 리베라의 동료인 앤디 페티트와 '캡틴' 데릭 지터였다. 두 선수의 깜짝 등장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리베라는 자신을 위한 이벤트란 사실을 알아챈 뒤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리베라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고, 자신과 함께 올 시즌 종료 후 그라운드를 떠날 페티트의 품에 안겨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지라디 감독의 눈도 촉촉이 젖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