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 그라파이트 전성시대

Sports/취미


 

미 PGA 그라파이트 전성시대

일요시사 0 2051

비거리 늘어났다고? 비결이 뭐야

미국의 통계 전문업체인 대럴 서베이에 의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 국산 MFS사의 그라파이트 샤프트. MFS샤프트는 미국 시장에서는 ‘오직’과 ‘매트릭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파워가 강한 골퍼는 스틸 샤프트, 파워가 약한 골퍼는 그라파이트 샤프트’. 이 등식은 과연 맞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파워만 놓고 본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힘이 좋은 투어 프로 사이에서도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한 아이언을 사용하는 선수가 종종 목격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힘이 약한 골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프로 골퍼들에게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라파이트 열풍

미국 PGA투어는 최근 선수들 사이에 ‘그라파이트 아이언’ 열풍이 불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6월 개최된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그라파이트 아이언을 사용한 부 위클리(미국)와 맷 쿠차(미국)가 잇따라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에 우승한 브렌트 스니데커(미국)까지 합치면 3명이 그라파이트 아이언으로 정상에 올랐다.
위클리가 사용하는 클럽의 샤프트 제조사인 UST의 로브시크너 부회장은 PGA투어 홈페이지에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스틸 샤프트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만큼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성능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PGA프로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라파이트 아이언은 100% 그라파이트 제품이 아니다. 그라파이트와 스틸을 결합한 ‘컴포지트(복합) 샤프트(composite shaft)’다. 그라파이트가 갖고 있는 일관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라파이트 내벽에 스틸을 덧씌워 만든다. 샤프트 전체를 복합소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끝부분 10㎝ 정도만 컴포지트로 제작한다.
컴포지트는 스틸 샤프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복원력이 뛰어나 선수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무게를 74~125g 사이에서 맞출 수 있고 플렉스(휘어짐 정도)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기술개발로 단점 보완, 스틸서 교체
“스틸은 가라” ‘복합 샤프트’ 인기

샤프트 제작업체 UST의 로브 시크너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스틸 샤프트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샤프트 제조사 MFS의 전재홍 사장은 “스틸 샤프트가 방향성이 좋다는 인식은 그릇된 고정관념”이라며 “그라파이트가 강도나 무게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등 훨씬 더 월등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라파이트는 탄소섬유인 카본을 고온에서 한 번 더 열처리한 것으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클럽 샤프트에 주로 장착된다. 여기까지는 프로나 주말골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언은 얘기가 달라진다. 힘이 약한 주말골퍼는 그라파이트를 주로 장착하지만 프로들은 십중팔구 스틸 샤프트 아이언을 선호한다. 그라파이트가 탄력은 좋은 대신 임팩트 때 복원력이 떨어져 힘이 좋은 프로 골퍼들에게는 샷 일관성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프로 무대에서 그라파이트 샤프트 사용이 금기시되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그랬던 그라파이트 샤프트 아이언이 2002년 처음 PGA투어에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리치 빔(미국)으로 그는 2002년 PGA 챔피언십에서 그라파이트 샤프트 아이언을 사용, 정상에 올랐다. 물론 그러기까지는 업체의 부단한 기술개발로 단점이 대폭 개선됐다. 최근에는 스틸 샤프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복원력이 뛰어난 첨단 소재가 그라파이트 샤프트에 들어간다. 카본 샤프트의 경우 무게가 90~125g 정도로 일반 아마추어들이 쓰는 70g 정도의 제품보다 대체로 무겁다. 130g 정도인 스틸 샤프트보다 약간 가벼우면서 뒤틀림은 적다. 또 카본은 스틸과 달리 부분별 두께를 달리 제작할 수 있어 스윙 때 가장 많이 휘어지는 지점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탄력↑ 복원력↓

가격은 일반 카본 제품의 2~2.5배 정도로 비싸다. UST사의 로브 시크너 부회장은 “카본아이언 샤프트가 투어에서도 일관성을 인정받으면서 10년 안에 카본 아이언 샤프트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월간골프 기자  

0 Comments
포토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