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19세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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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19세 스피스

일요시사 0 1743

19세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82년 만에 가장 어린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하기까지는 몇 번의 행운과 기적이 필요했다.
지난 7월1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 TPC(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존디어 클래식 최종일 18번홀(파4).
스피스의 티샷은 321야드를 날아갔지만 16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만 핀 오른쪽으로 향하면서 그린 옆 벙커로 들어갔다. 버디가 아니면 공동 3위로 경기를 끝낼 상황.
핀까지는 13m가 남았고 그린 뒤로는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었다.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모래를 얇게 떠낸 스피스 공은 그린을 맞고 한 번 튕기더니 핀을 때리고 곧바로 홀로 떨어졌다. “내 생애 최고 샷”이라고 스스로 감탄할 정도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날만 6타를 줄인 스피스는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작년 챔피언 잭 존슨(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다섯 번째 홀에서야 승부가 결정 난 연장전은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연장 첫 홀에 서는 존슨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깃대와 홀 사이를 튕기고 나왔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홀에서는 헌이 3m와 1.5m 버디 기회를 잇따라 살리지 못하는 운까지 따랐다.
결국 다섯 번째 연장에서 스피스는 존슨이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헌 마저 보기를 범한 틈을 타 가볍게 파를 세이브 해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1993년 7월27일생인 스피스는 이날 정확한 나이가 만 19세11개월18일이었다. PGA투어에서 만 20세가 되지 않은 선수가 우승한 최근 사례는 1931년이다. 샌타모니카 오픈에서 랠프 걸달이 당시 19세8개월 나이로 우승한 적이 있다.
1900년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한 10대는 스피스가 통산 네 번째. 사실 스피스는 어린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US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우즈(3회) 외에 스피스(2회)가 유일하다. 올해 대회 성적도 여느 베테랑 못지않다.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6차례 이름을 올렸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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