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망치는 필드조급증

Sports/취미


 

골프를 망치는 필드조급증

일요시사 0 2018

 

“계산 지나치면 스트레스 된다”

 

 

한의한적 관점을 가지고 보면 불 같이 뜨거운 사람과 물 같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 두 성향은 모두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불같은 사람은 성격이 급하며 화를 잘 내어 옆 사람을 곧잘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반대로 추진력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불굴의 의지가 있다. 사물에 비유하면 불도저나 탱크쯤 되겠다. 일을 시작할 때 모래와 돌멩이뿐인 불모지를 개척하는 것이 불도저니 말이다. 따라서 불같은 성격의 사람은 건설 현장같이 추진력이나 통솔력을 요하는 일에서 그 진가가 더욱 빛난다.
반면 물 같은 사람은 첫 인상이 차가울 수 있다. 냉철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치밀한 것이 물 같은 사람의 특징으로 기업의 전략기획을 세우는 데 역량이 발휘될 수 있다.
또 이런 부류는 상황분석이 정확하고 판단이 세밀하여 실수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지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의 피로나 화를 이성적인 개념으로 삭히기 때문에 훗날 큰 질병을 앓기도 한다.
일에만 신경을 쏟다보니 가정이나 친구,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개인의 성향은 스포츠와도 무관치 않다. 골프 역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만 알고 있다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앞서 두 가지 성향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중 불같은 성향의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골프를 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처음부터 기분이 좋아 잘만 하면 최상의 스코어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코스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있거나, 한 번 실수를 하게 되면 게임 자체를 망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되레 불같은 성향의 사람에게는 골프 자체가 좋은 수행이며 명상이 될 수 있다. 골프를 칠 때 너무 스코어에 집중하거나 승부에 집착한다면 골프도 치열한 삶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스코어보다는 경관·분위기 즐기자
스포츠와 무관하지 않은 개인 성향

하지만 골프공의 유연한 흐름처럼 내 감정을 살피고 마음을 다스려보자. 스코어보다는 환경과 분위기를 느끼고 즐긴다면 이보다 좋은 훈련, 휴식, 명상은 없을 것이다. 즉 성급함이나 조급함, 불 같은 기질이 순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불 같은 성격의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골프를 통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과 어울리며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길 권한다.
물 같은 사람은 골프장에서조차 치밀하게 계산하고 그 정확성에 집중한 나머지 과긴장증후군이나 조기흥분에 빠질 수 있다. 운동이란 모름지기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한 것인데 필드라고 해서 성격을 버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 겉으로는 침착한 척, 편안한 척, 기분 좋은 척 하지만 마음속에는 긴장과 부담이 쌓여간다.
이쯤 되면 골프는 더 이상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일이 돼 버린다. 그러나 필드는 사무실이 아니며 골프는 일이 아니다. 필드에서만큼은 맘 놓고 실수해도 된다는 뜻이다.
OB를 내어보고 퍼팅도 잘못해 보자. 골프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을 극복하고 약점을 단련하다 보면 보다 편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삶은 자칫 무거워지기 쉽다. 하지만 골프는 충분히 가벼울 수 있다. 스코어의 집착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만 가진다면 말이다. 나아가 자신을 살피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자연의 덕성을 배운다면 그간의 긴장이 풀리는 것은 물론, 즐겁고 건강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불(火) 심장은 시원하게 머리는 맑게=한방에서는 불 같은 사람은 심장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심장의 열을 다스리고 머리를 맑게 하는 처방을 내린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청심연자탕이 있는데 황금, 연자, 국화 등이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약재다.
황금은 몸 안 불의 기운을 식혀주고 심장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고, 연꽃의 씨인 연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약해진 심장의 기능을 보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국화는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몸 안에 가득한 불의 기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본인이 약간 뚱뚱한 편이라면 일상생활에서 녹차나 칡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水) 기운은 높이고 몸 안은 따뜻하게=반면 물의 기운을 가진 사람은 몸 안이 찬 것으로 보고 몸 전체의 기운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처방이 귀비탕인데 용안육, 백복신, 산조인, 인삼, 황기가 들어가 몸 안을 따뜻하게 해준다.
용안육과 백복신의 경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효능이 있으며 산조인은 볶아서 차로 마실 경우 불면증에도 좋은 약재로서 특유의 고소한 향 때문에 정신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인삼이나 황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물의 기운을 가진 사람에게 더 없이 좋다.
또한 굳이 탕약을 먹지 않더라도 평소에 생강이나 유자를 차로 끓여 수시로 마셔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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