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에서 나만의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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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에서 나만의 징크스

일요시사 0 1963













 



 
고정관념을 바꾸자 

골퍼에게는 한 가지씩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 요인이 동반플레이어라면 그 사람과 라운드를 피하는 것으로 해결되겠지만 코스에 있다면 그건 피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생각의 전환으로 코스 징크스를 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하려고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골프장과 싫어하는 골프장이 있다. 간혹 골프장은 좋은데 싫은 홀이 한두 홀 있기도 한다. 그런 골프장과 홀은 신기하게도 잘나가던 골퍼의 실력에 태클을 걸어 싫어할 수밖에 없는 징크스 홀이 돼버린다.
레슨 중에 있었던 일이다. 전날 라운드를 다녀온 회원 한 분이 “또 그 홀 때문에 싱글을 못했다”고 “회원권을 팔고 다른 골프장으로 옮겨야겠다”며 열을 올리며 말했다. “또 그 홀이요?”라고 되물으니… 후반 3번 홀에만 가면 꼭 드라이버 OB를 내고, 잘 쳐야 더블보기, 아차 실수까지 하면 트리플보기를 낸다고 한다.
왜 이전 홀까지 잘 치다가 그 홀에서 무너지는 것일까? 체력 저하? 집중력 부족?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마도 더 정확한 이유는 심리적인 징크스가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실제 심리학 이론을 살펴보면 집중력 저하, 즉 자신의 내부적인 주의산만 요소들 중 첫째가 미리 실수할 것이란 생각과 과거의 실수를 의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무의식 속의 불안심리가 결과적으로 안 좋은 상황을 만든다면, 이것을 극복하고 무의식 속에 다시 좋은 기억을 채워야 한다.
어떻게 하면 징크스를 고칠 수 있을까? 앞의 상황을 놓고 보면 티잉그라운드에서의 드라이버 실수가 문제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드라이버샷을 잘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일까? ‘드라이버 대신 우드로 치면 되잖아’라고 생각하는 골퍼도 있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벽한 정답도 아니다.
누구나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멀리 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욕심으로 인해 많은 골퍼들이 코스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로 드라이버샷을 꼽는다. 코스의 모양에 따라 드라이버나 우드로 티샷을 하지만 이런 징크스 홀에서는 우드샷도 안전하진 않다. 불안한 마음에 우드는 잡았지만 드라이버만큼 멀리 쳐야 한다는 욕심에 우드도 같은 실수를 범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세컨샷의 부담이 있지만 처음부터 ‘보기 정도만 하자’라고 생각한다면 부담 없이 그 홀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은 생각의 변화로 한 라운드에서 한두 타수 정도만 줄일 수 있다면 90대 골퍼는 80대 골퍼가 될 수 있고, 80대 골퍼는 싱글골퍼가 될 수 있다!
코스에서의 거리 욕심과 고정 관념을 버리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생각도 좋지만 골프코스에서 만큼은 ‘안 되면 되는 방법’이 더 잘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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