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의 분식회계와 정도경영

Sports/취미


 

골프에서의 분식회계와 정도경영

일요시사 0 2038













  
비양심적인 스코어 관리 의미 없다 

경제용어인 분식(粉飾)회계와 정도(正道)경영, 골프 라운딩에서 비유할 것은 없을까?
스코어 속이기가 다름 아닌 분식회계다. 먼저 비양심적인 스코어 속이기로는 ‘알까기’가 있다. 공이 분실됐는데도 안 그런 척, 주머니속의 공을 슬며시 꺼내 상대방의 눈을 속이며 벌타 없이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 ‘알까기’다. 동반자에게 들켰을 때는 큰 망신을 당하고 안 들키더라도 평생 ‘트라우마’로 남으니 절대 삼가야 한다.
골프계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 ‘알까기’가 어느 예비역 장성의 망신살. 그는 핀이 보이지 않는 구부러진 파3홀에서 티샷을 잘했는데 정작 그린에 올라가 보니 공이 안 보이는 게 아닌가. 그래서 주머니 속의 공을 슬며시 꺼내 “여기 있네”라면서 능글맞게 퍼팅을 했는데, 홀컵 속을 보니 처음에 친 공이 버젓이 들어 있는 게 아닌가(평생 한번 할까 말까한 홀인원을 놓친 것이다). 동료들로부터 쌍욕을 들었음은 물론 골프장 갈 때마다 캐디들로부터 “X별”이라는 빈정거림을 받았다고 한다.
공개된 속임수는 1번홀의 ‘올 파’ 써넣기다. 한 명이 파를 기록하면 동반자들이 보기나 그 이상의 나쁜 스코어를 내더라도 모두 파로 적는 것인데 친선을 도모하는 측면은 있지만 골프장에서 추방해야 할 악습 중의 하나다.
야구에서 투수가 1회 대량 실점을 할 경우 상대팀에 몸이 덜 풀린 탓이라며 득점을 무효로 하자고 하면 받아들여질까.
‘정도경영’은 멀리건(티샷을 잘못했을 때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받지 않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 특히 접대골프 때 멀리건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이럴 경우 “저는 멀리건을 받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OB티에서 두번째 샷을 하겠습니다”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하면 ‘페어웨이의 신사’로 칭송을 받게 된다.
한 번 잘못 쳤으면 다음홀에서, 안 그러면 다음 라운딩에서 만회를 하면 된다. 만약 멀리건을 받아 버디나 파를 기록해 돈을 따게 된다면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멀리건을 받지 않는 명쾌한 골프의 본보기도 있다. 어떤 골퍼는 파3홀에서 OB를 세 번 냈지만 멀리건을 받지 않고 9타로 홀아웃한 적이 있다. 스코어는 엉망이었지만 깨끗하게 쳤다는 자부심을 평생 갖고 있다고 한다.자료제공 : 월간골프  

0 Comments
포토 제목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