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꿈나무’ 제대로 성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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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꿈나무’ 제대로 성장하려면~

일요시사 0 3127

“눈물과 땀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1만2800~1만4500년 전 수렵시대에 ‘소득 불평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사냥과 낚시로 잉여식량이 등장하면서 고대 원주민 중 잘사는 집에서는 커다란 생선을 먹었고, 못사는 집에서는 작은 생선을 먹었다고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가 당시 생선뼈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농경사회가 시작된 8200~1만500년 전엔 이미 빈부격차가 만연됐다고 한다.

이후 수많은 정책과 이론은 소득 불균형 해소를 줄기차게 추구해왔지만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은 여전한 숙제다. 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걸까. 가난한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조사했더니 과감한 투자 같은 위험 부담을 싫어하고 미래의 더 나은 보상을 위해 지금 참기보다는 당장의 작은 보상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 왜 못 치는 이들은 5년,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90~100타에서 허우적거리는 걸까. 입문 시절 ‘반짝 가능성’을 보여 평생 ‘골프 꿈나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이들을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이들은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클럽 교체와 구입, 연습장 등록 등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등한시하고 당장의 편안함에 안주하는 까닭에 페어웨이에서 늘 한숨을 내쉬게 되는 것.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면 우등생이 되듯 쉼없는 연습과 근육 단련, 거기에다 골프채널 레슨 따라하기와 교습서 독파를 곁들이면 ‘우등생’ 근처는 갈 수 있다. 아무리 머리에 쏙쏙 들어가는 팁(Tip)을 제공해도 기본 체력과 기술이 없으면 스코어 줄이기는 ‘말짱 도루묵’이다. 사무실 쓰레기통에 휴지 던지기, 왼손으로 핸드폰 문자 보내기 등 아주 사소한 테크닉 단련이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스코어 가난’에서 헤어날 수 있다.

타이거 우즈가 세계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4년 전 어느 날, 아마추어골퍼가 연습장에서 그에게 물었다. 

“세계 1위면 더 올라갈 데가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건데 왜 매일 연습을 하는 거죠?”

우즈는 말했다.

“골프는 사소한 실수에서 성패가 갈립니다.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실수란 놈이 찾아오게 마련이죠.”

어떤 기업인은 내기에서 지면, 라운딩 후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 10박스의 혹독한 연습으로 1주일 후 복수혈전을 벼른다. 그는 이런 무서운 열정으로 입문 1년 만에 싱글로 진입했다. 또 어떤 이는 아파트 베란다에 샤워기를 틀어놓고 여름철 빗속의 라운딩을 대비하는 열정으로 ‘퍼팅의 달인’이 되기도 했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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