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도 골프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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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도 골프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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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중 코스에서 욕하지 맙시다"



플레이 도중 짧은 퍼팅을 실수하면 감정이 격해져 부지불식간에 욕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몹시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평소에 쓰던 욕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글로벌시대에 맞춰 골프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욕을 알아두면 비즈니스나 자기 보호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유명한 프로골퍼가 “골프용어는 비속한 말(욕설)이다(The official language of golf is profanity)”라고 해 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사실 프로골퍼들도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거나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질 때, 3퍼트 등을 하면 자책하는 의미로 욕을 내뱉는다. 우리말로 ‘빌어먹을’ 정도로 해석되는 ‘쉿(Shit)!’이다. 원래 뜻은 ‘똥’이다. ‘댐(Damn)!’ ‘퍽(Fuck)!’도 유사한 표현이다. 모두 알파벳 4개라는 공통점 때문에 ‘사자어(4-letter words)’라고도 한다. ‘육두문자’라는 표현과 비슷하다. 영국 골퍼들이 자주 쓰는 ‘러비시(rubbish)’는 ‘쓰레기’다.

지인이 10년 전 일본의 한 프로골퍼가 LA오픈(전 닛산오픈)에서 OB가 나자 “Oh, Damn it!”이라고 큰소리로 외치는 것을 보고 필자에게 “저 바보 같은 놈 누구야? 누구인지 알아(Who is this stupid guy? Do you know?)”라고 물었다. ‘제기랄’ 정도로 풀이하지만 실망과 짜증이 섞인 욕설이다. 신성한 골프에서 선수가 욕을 하는 장면은 늘 비난의 대상이 된다.

미국에서도 유명 선수가 라운드 도중 하도 심한 욕설을 해 기자가 참다못해 취재를 하자 “Oh, I use a lot of expletives(오, 나는 욕설을 너무 많이 사용해)”라고 반성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expletives’는 ‘욕설’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이 중요한 인사와 함께 접대 라운드를 하거나 외교관이 상대국 관리와 라운드를 할 때 사자어를 사용하면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더욱이 뜻도 잘 모르고 외국인이 사용하는 대로 따라 하다가는 큰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웁스(Ooops, Whoops)’는 욕이 아니므로 괜찮다. 비슷한 상황에서 “Oh, dear!” “Oh, My goodness!” “Oh, My God!”도 적합한 표현이다. ‘갓댐’이라는 말은 “지옥에 빠져라(God damn you)”라는 뜻이다. 물론 상소리이니 안 쓰는 게 좋다. 외국인들은 상황에 따라 단어를 바꾸기 때문에 우리는 욕인지 농담인지, 아니면 심한 욕설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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